|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YonOul ( 리 온 ) 날 짜 (Date): 1995년04월19일(수) 22시47분38초 KST 제 목(Title): [뉴스] 연세대 총장 부인 탁순희 동문 <레이디스 살롱> 연세대 총장 부인 탁순희씨 58세의 여의사 탁순희씨의 하루는 새벽같이 일어나 토스트를 굽는 일로 시작된다.집안일을 돕는 사람이 오후에나 오는 탓으로 남편의 아침식사를 직접 준비하는 그는 아침 7시가 되기 전에 집을 나선다.몸담고 있는 미8군병원 내과의 진료시간이 아침 7 시30분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내의 배웅없이 혼자 출근하는 그의 남편은 연세대 송자(59 )총장이다.60을 바라보는 이들 부부는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서양식 고옥 총장공관에서 이렇게 신세대 맞벌이부부처럼 산다. 탁여사 부부는 대학(연세대 상과와 서울여자의전)시절 교회(아 현중앙감리교회)일을 돕다가 자연스레 가정을 이뤘다.대학총장이란 직책이 '하나님이 주신 소임을 최선으로 봉사'해야 하는 다른 직업과 다를 바 없다고 해도 종합대학 총장의 부인 노릇이 결코 가벼운 일은 아니다.92년 8월 남편이 연세대 총장으로 선임됐 을 때 탁여사는 '잠시 내 직업을 포기해야 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선생님(탁여사는 남편을 이렇게 부른다)이 '그럴 것 까지 있느냐,지금처럼만 해주면 부족할 게 없다'고 해서 용기를 냈지요.대신 퇴근 이후의 시간은 철저히 남편을 위해 쓰고 있습 니다. 의사로서의 직업적 모임과 연세대 총장부인으로서 참석해야할 공 적인 자리가 겹칠 경우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물론 후 자'라고 답한다.30년이 넘는 의사생활에도 불구하고 탁여사는 '엄마와 아내로서 최선을 다한 여성'으로 남고싶어 한다.그가 생각하는 현처는 '남편이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제3자의 입장 에서 충고하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다.그 어렵다는 미국대학 의 종신교수직을 얻은 남편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연세대로 돌아 와 총장이 되었을 때 그는 남편에게 이 사회가 당신의 능력을 원한다면 두려울 것이 무엇이냐 고 말했다. '아무리 늦더라도 남편이 들어오기 전에 잠들지 않는다'는 탁 여사와 송총장이 세상의 어느 보물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두딸(은 미.27,정연.23).이들이야말로 '21세기 한국 사회의 경쟁 력 제고'를 소리높여 외치고 다니는 '경쟁력 전도사' 송총장의 숨겨진 경쟁력이 아닐까. 〈이덕규 기자〉 입력시간 95/4/19 11:58 K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