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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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wcjeon (토비)
날 짜 (Date): 1995년04월17일(월) 22시45분49초 KST
제 목(Title): [일기] 소개팅~


안녕하세여~ 토비입니다. 이 곳 키즈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은 지는 3년째

되지만, 그저 글만 읽고 참여를 많이 않했거든요~

이젠 연대 동문 선후배님들과 쪼금 알게 되어....쪼금씩....헤헤~

[일기]는 토비가 생활 중에 느낀 여러가지 면들을 글에 담은 것이니....

예전에 릴리비비에는 저의 공개 일기(?)가 몇 편 있지만요...이 곳은 처음이라..

[일기]의 시점은 1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서 존대말이 없어여~

양해 하시고....


대학 때, 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래서인지 1학년때 부터 미팅이 엄청 많았다.

친구들이 교단 앞에서 3명씩이나 서로 미팅하라고 광고를 할 정도니까....후후~  

아마도 여자들 중에 연대 경영학과랑 미팅해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아마도 한

번쯤은 했으리라.....연대에 돌을 던지면 돌에 맞는 사람이 경영학과 일 확률이

아마도 제일 높으니까....

1학년 때에, 수없이 찾아온 미팅 껀수 중에 내가 나간 경우는 별로 없었다. 뭐 별로

나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을뿐더러 나가봐도 혹시나가 역시나 라는 공식이 맞아떨어

지니까, 또한 여자들도 나를 보면 그런 생각을....흐흐~

그리고 난 오르페우스라고 하는 동아리에 있었는데, 그 곳에서 같은 동기 여자들과

특히, 86학번 누나를 무척 좋와했기 때문에 미팅보단 동아리 여자들이랑 노는게

훨씬 좋았었다. 가끔은 수업 들어가기 싫을때, 펑크난 미팅 숫자를 채울려고 간적도

있었지만, 그다지 미팅에 대해 흥미는 없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2학년이 되었을때, 이젠 한 학번 후배 여자랑 미팅을 하게

되었다. 혹시....하는 마음으로 임했지만, 또 역시나...어떨땐 내 파트너는 괜찮았

는데, 친구 파트너가 별루라서 그냥 같이 놀다가 온적도 있고.....(아까비~~~)

1학년 겨울 방학때 부터 난 클래식이라는 것에 미치게 되었다. 동아리 친구 만나는

것도 뒤로하고 공부는 물론....계속 집에서 음악만 듣고.....헤~~~

그렇게 정신없이 2학년 여름방학때 까지 지내고 나니까.....이젠 여자 만나는 것이

더욱 관심에서 멀어지고, 가끔식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음악듣고....

그러던 어느날....

여름방학이 거의 끝날때 쯤...(그 때가 88년 8월 26일 ) 갑자기 국민학교 여자친구

에게 연락이 왔다. 잠깐 나오라고..... 난 그저 그 친구 본지도 오래되었으니...

라고 생각을 해서 레스토랑(지금은 없어졌지만, JB 라고 하는....)에 무심히 나갔다.

근데 그 친구랑 함께 어떤 여자와 같이 오는 것이 아닌가....

음....처음으로 느끼는....찌릿~~~  (히히~~~~)

갑자기 소개팅을 시켜줘서 미안하다면서, 친절한 소개팅을....후후~~~ 

머리는 길고, 앞 치마와 비슷한 어깨에 끈달린 파란색 물방울 무늬의 원피스를 입은

그녀를 보고..."바로....이 여자당~~~ "

난 그 소개팅을 한 이후, 대학 내내 미팅, 소개팅을 한 번도 못했다~

거의 4년 동안.....다른 여자 (국민학교 동창들, 동아리 여자 친구들) 는 전혀 만나

지 못했다. 오직 그 사람에게 충실하려고.....

대학시절 나의 소개팅은 그야말로, "One Shot, One Call" 이였었다.

물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직까지도 그 때의 소개팅에서 느꼈던 그 느낌을 잊을 수

가 없을정도로 강렬했지만, 요즘, 또다시 몇 건의 소개팅을 하다보니까 자꾸 그 때와

비교 할려는...그리고 그 때의 느낌을 또다시 보상 받으려는....

하지만, 그 때의 느낌은 아마도 유일한 존재일것이고, 지금 느끼는건 아마도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 나름대로 유일한 존재가 될텐데.....아직껏 깨닭지 못하고 있으니...

대학원 2년차 말때, 논문 끝내고 친구들이 해주는 소개팅에 계속 나갔지만, 한 번도

계속 이어진 적은 없었고, 그저 "음...저 정도면 괜찮다~~~" 라는 생각뿐....

대학 때 처럼 적극적인 대쉬는 없었다. 그저 나 싫어하는 사람 붙잡지 않고 나 좋와

하는 사람 막지 않는......그런 흐릿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났으니.....

요즘의 소개팅은 쪼금...부담이 되긴 한다. 물론 후배나 다른 친구들이 나이 어린

여자후배를 소개시켜 줄 경우엔 편하지만, 나이도 있고(대학 졸업반 or 대학 졸업)

다소 격식있는(?) 소개팅이 들어오면, 왠지.....부담이....헤헤~ 

그래도, 선 보다는 소개팅이 좋다~~~  아직까진...선 보고 싶진 않다~

그저 편하게 만나서 즐겁게 웃으면서, 같이 영화도 보고 같이 음악도 듣고 같이 

야외로 나가서 따뜻한 햇살을 받기도 하면서....

그런 편안한 만남을 위한 출발로서 소개팅을 하고 싶다....

난 친구 하나랑 선배 한 분이랑, 두 명을 결혼까지 이끈 소개팅을 주선했는데...

진작 나는....에고~~~ 중이 제머리 못 깍는다고.....

이제는 옛날 그 소개팅의 느낌을 나의 추억이라는 앨범 속에 소중히 붙혀 놓았기에,

더 이상 다른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에 그 느낌을 이입 시키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아주 가끔은....(그 당시의 내 일기나 수첩을 읽으면...) 

그 때의 소개팅을 앨범 속에서 바라보게 된다.

E-Mail : wcjeon@camis.kaist.ac.kr                        
Tel : (042)869-4357, (042)869-8321~4                            ^ O ^
                                                            -Ooo-----ooO-
K A I S T  경영과학과  재무 및 투자분석 연구실  전 우 찬     -* TOB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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