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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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5년03월10일(금) 23시45분32초 KST
제 목(Title): 비를 맞으며...


   비가 내리면 걱정이 앞선다.

   왜냐면?  쓸만한 우산이 없기 때문이다.

   난 우산을 세개나 가지고 있었는데, 

   하난 살이 부러져버렸고, 또 다른 하나는 chariot님의 기숙사방에 놓고 나와서

   아마도 chariot님이 내다 버렸을테고,

   마지막으로 내가 아끼는 노란 자동우산만이 쓸만한 유일한 것이다.

   이 우산은 이때까지 단 한번 햇빛을 보았는데, 그때가 바로 sunah님이

   유니콘보러 대전 내려왔을 적에 비가 와서 선아님 씌워주려 했을 때이다. 

   이 노란 우산은 나한테 안 어울리기 때문에 남 씌워줄때나 쓰기로하고

   내 옷장속에 고이 고이 모셔지고 있다.

   그럼 비가오면 그대로 다 맞아주느냐?  절대로 그럴수는 없기에

   실험실에 굴러다니는 박쥐우산을 항상 찜해 놓는다.

   이 우산을 쓸때면 참으로 한심스런 생각이 난다.

   한편에선 우주 개발, 21세기의 테크노피아 등등 큰 소리로 부르짖는데,

   한갖 우산만은 내가 태어나기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그대로다. 

   파란색 비닐 우산만이 자취를 감추었을 따름이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치면 뒤집어질때도 있고, 

   옆에서 몰아치는 비바람에 몸의 반쪽이 비에 흠뻑 젖어도 전혀 개선될

   여지가 없는 우산....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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