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thena (유니콘) 날 짜 (Date): 1995년03월10일(금) 01시15분39초 KST 제 목(Title): 님이 웬수루 바뀌어 부렸당.. 오늘 학부 실험 조교하러 대학쪽으로 터벅 터벅 걸어 올라갈 적에는 이거 웬 떡이냐~라는 듯이 봄비 맞으려구 우산도 없이 당당히 걸었어요. 대학원서 학부까지의 거리는 우리학교 정문서 본관까지 갈 정도됩니다. 오늘은 실험 첫시간. 이번에 맡은 실험 부분은 제 전공이랑 아무 상관없는 그렇다고 화공과 실험이랑 상관있냐면 또 그것도 아닌 어느 별 화공과에서 실험하고 있을 듯한 것이었습니다. 실험에 대해 장황히 설명하고 맨 마지막으로 덧 붙인 말. " 야~ 이것만큼 간단한 실험이 없다. 우리 두시간동안 후다닥 하자!! " 실험이 쉽다보니 사소한 일조차 아이들 시키고 옆에서 하나하나 살펴봤어요. 과학고 다 필요없더군요. 고등학교 화학의 기초도 제대로 안 닦여 있었어요. 정말 실망감이 가슴 하나가득에 모잘라 머리에까지 충격. 이 실망감에 절 더욱 배반한건 실험 장비가 먹통이었다는 거. 아무리 사용 설명서대로 움직여 보아도 엉망... 간단한 실험에 두시간만 하자는 야기가 두시간동안 실험 장비만 눈만 꿈뻑 꿈뻑하고 쳐다보았어요. 실험 실패도 서러운데 왜이리 비는 주룩 주룩 오는지.... 날 우산 씌워줄 낭자가 어디서 기둘리지나 않을까 이리 저리 걸어봤지만, 맨 보이는 사람이란 우산 없는 아이들.. 으으.. 하늘두 무심하시지. 로비에서 죽친 보람이있어 얼굴만아는 여자후배가 우산을 쓰구 걷구있잖겠어요? 전 이게 기회다~~ 하구 막 뛰어갔지요. " 같이 쓰구 내려가요~~ " " (얼떨떨한 모습을 하구) 누구~시죠? " " (난 널아는 데 넌 왜 날 모르냐?) 같이 공정 제어 수업받는 사람이지! " " 으악~ 죄송해요. 저 근데요. 저 대학원까지 안 가는데요. 선배님. 수업 중간에 빠져 나온거라서 다시 수업 들어가야 해요. " 이런 걸 사면초가라구들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