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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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gatsby (조 재 성)
날 짜 (Date): 1995년03월07일(화) 21시28분52초 KST
제 목(Title): 프로는 아름답다 !!

얼마전 어떤 여성복 TV 광고 카피가 "프로는 아름답다" 였다.
모델이 누군였는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확실한건 별로 프로 같게 
보이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적어도 그 광고에서는.
그리고 또 얼마전 책방에서 우연히 본 월간 조선의 타이틀 기사는 
"채시라, 그 독한 프로정신" 이었다. (과거 표지 인물과 비교해 볼 때 
채시라는 정말 독한 모양이다.  아니면 월간조선이 "월간 스포츠 조선"으로
방향을 바꾸었던지..)
그밖에 굳이 지난해 우리 연구소 사보의 연중 주제가 "프로가 됩시다" 였음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프로"가 된다는 것이 좋은 것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다.

나는 이번주에 "대리 양성교육" 이라는 것을 받는다.
(대리 양성교육과 대리가 된다는 것은 전혀 별개 문제다. 양성 교육은 그저
필요한 년수만 채우면 받는다)
대기업 사내 교육이나 연수는 으례 창업이념이나 최고층의 경영 이념 등 정신교육이
주내용일거라는 생각에 나는 그저 일주일간 낮잠 한번 퍼지게 자나부다 했다.
그나마 지난해 까지 2주간의 합숙 훈련이 일주간의 출퇴근 교육으로 바뀐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어제와 오늘 교육을 받은 느낌은 "역시 프로는 아름답다"는
것이다.

흔히 세미나 할때 "아는것과 발표하는 것은 별개의 것이다"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각 과목의 강사들 중에  비싼 강의료를 주고 부른 사람(프로)과,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때문에 강의를 맡은 사람(아마츄어)과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었다.
"프로 선생"들은 수강생들이 관심있는 것은 오로지 평가 뿐이라는 것과,
또한 교육 내용이 영어회화나 전산과 같은 자기개발에 도움이 되는 것이면
평가와 상관없이 열심히 한다는 것, 따라서 아무리 딱딱한 내용이라도 
실제 수강생들에게 도움이되는 것처럼 들리게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수강생이 강의시간에 조는 것은 전적으로 강사 책임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적절한 실생활에의 예와 유머를 섞어 모든 수강생의 주의를 
집중시키며, 절대로 쉬는 시간을 침범하는 일이 없이 주어진 시간안에
자기가 하고 싶은 말들을 하나도 빼지않고 정확히 우리에게 전달하였다.
심지어 한 강사는 "십분만 쉬고 하겠읍니다"와 끝나는 종소리를 정확히
세번이나 일치시키기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의 현장에서온 아마추어들은 어떤가 ?
강의 내용에서 "잠깐" 샛길로 들어가 아무도 관심없는 자기 아들의 대학 진학얘기만
실컷하다가 결국은 상관없는 "회사를 사랑해라 !!"라는 말로 자기 아들
얘기의 결론을 맺고, 자신들의 과거 고생담에 요즘 세대들의 철없음을 비교하느라
강의시간 대부분을 할애하며, 막상 끝나는 종이 울리면 갑자기 교재로 돌아가
설명을 하는둥 마는둥 하다가 결국 "집에 가서 한번 주욱 읽어보면 다 안다 !" 라는
말로 우리의 소중한 쉬는 시간을 다 뺏으며 강의를 마감한다.

기업체의 교육 과정에서 외부 강사로 활약하는 사람들은 그 지명도에 따라서 
대개 시간당 10 ~ 30 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시 테크"의 저자 윤은기씨나, 열몇번을 짤리고 그 짤린 경험을 이번에 책으로 펴낸
김동엽 야구감독정도면 시간당 30만원을 준다고 해도 불러오기가 쉽지 않은데, 
윤은기씨는 지난번 6시간 강의로 하루에 180만원을 챙겨 갔다고 한다.
그 사람의 강의를 지지난 겨울에 들은 적이 있다.
그 역시 프로였다.

확실히 프로는 아름답다. 그러나 비싸다 !!

                                            개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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