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4년12월10일(토) 14시50분04초 KST 제 목(Title): 할머니인 우리 엄니 형에게 전할말이 있어서 전화를 했었다. 용건을 다 마치고 형에게 부모님의 안부를 물으니, 어머니는 요즘 김장을 하셔서 작은이모가 도와주시러 오셨단다. 두분만 사셔서 김장을 해도 얼마 안될텐데 작은이모가 오셔서 도와드려야할정도로 많이 약해지셨나보다. 내가 어렸을땐 형과 누나가 있는 서울에 보낼것과 심지어는 아버지 사무실직원들의 점심반찬용으로 수백포기의 김장을 거의 혼자 힘으로 하셨었는데... 어머니는 모르는 사람이 할머니라고 부르는것을 몹씨 싫어하셨다. 10년전인가... 백화점에 갔다오신 어머니께서 참 신기한것을 보셨다는듯이 말씀하셨다. "얘, 오늘 백화점에 가니까 점원아가씨가 나한테 할머니라더라. 별소리를 다 듣지?" 사실 어머니는 그당시 실제로 외손녀와 친손자가 있는 할머니였다. 그래도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시지않으신것 같았다. 군대제대한후 부모님과 제주도여행을 갔을때, 나는 어머니의 무릎이 걱정이 되었지만 중간중간에 쉬어가시며 결국에는 끝까지 오르셨었다. 정상에 오르기직전, 뒤에서 오르던 여학생이 쉬고계시는 어머니께 물을 좀 달라고하였다. "할머니, 물 쫌만 주세요." 어머니께서 주위를 한참 돌아보시다가 그 "할머니"가 본인임을 아신것은 4-5초 뒤였다. 나누어준 물을 마시고 정상으로 올라가는 그 여학생을 보시던 어머니께서 한참후에야 한마디 하셨다. "누가 할머니라고..." 요즘에는 할머니라는말에 별로 신경을 안쓰시는듯하다. 형과 누나들이 모두 대전에 정착한후 자주 들리는 손자, 손녀들때문인지... 그대신 어머니의 힌머리는 늘어나고 기력은 쇠약해지셨다. 집에 한번 전화를 해봐야겠다... 오늘의 교훈 1. 50-60대 할머니는 아줌마로 부르자. 2. 30대 아줌마는 새댁이라고 부르자. 3. 30대라도 노처녀는 아가씨라고 부르자. 4. 20대 중반의 아가씨는 영계라고 부르자. 그럼... 여대생들은 뭐라고 부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