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unah (Ebby) 날 짜 (Date): 1994년12월02일(금) 10시18분37초 KST 제 목(Title): [선아의] 겨울 편지 (4) 앞으로 몇개의 '겨울 편지'를 더 쓰게 될까? 아침절에 전철 안에서 생각해 보았다. 보통은 붐비지 않는 전철 안에서 내가 하는 일은 키즈에 올려진 글들을 생각하는 거.. 혼자말로.. 키즈에 글을 쓰는거.. 아님.. 단어 공부.. 출근하자마자 하는 일이 키즈에 들어오는 것이고 보면.. 출근길에 키즈를 생각하는 것도 별 이상한 건 아니다. ============================================================== 유치한 발상이긴하지만.. 아침에 전철역에서 나오는데.. 네스카페 선전이 생각났다. 두터운 코트를 입고 여기저기 뛰는 회사원들.. 추운 바람이 그들의 외투자락을 마치 선전에서 처럼 날리고 있었다. 내가 내리는 양재역은 젊은 회사원들이 이리로 저리로. 마치 낙엽이 몰려다니듯.. 아니.. 한 시라도 먼저가려는 아우성 소리를 무언으로 내며.. 종종 걸음을 친다. 오늘은.. 난 그들의 무리에서 벗어나고픈 생각이 간절했다. 발걸음을 늦추고.. 내가 타야하는 버스를 쳐다보며.. 밥을 천천히 씹어먹듯. 한발 한발 꼼꼼히 걸었다. 그렇게 걸을땐.. 난 '소공녀'나 '서희' 생각을 한다. 어렸을 적엔.. 난 글을 무척 많이 읽었다. 다독... 그 때는 읽고난 후 감상문을 � 짧게 남겼는데.. 지금은 그 감상문 집마저 없어져 버렸다. 시집간 딸의 어렸을 적 노트까지 간직하시기엔. 너무 자주 이사를 다니셨으니까.. 다독을 하던 것은 중학교를 마감하면서 끝이난다. 대학 입시 준비.. 라는 것에.. 난 책이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지금 생각하면.. 억울하다.. 그래도 읽을 만한 책을 다 읽어 보았기 때문에.. 짜투리의 기억들은 존재한다. 그 기억들은 분노, 기쁨, 억울함, 슬픔등.. 감정이 섞여서.. 그런 감정을 느낄때마다.. 떠오르곤한다. 하지만.. 음미를 하며 읽을 만큼 성숙하지 않아서인지.. 내 머리속에는 한 편의 줄거리만 맴돌뿐이다. 내가 무식하게 된것도.. 감정이 유아적일 수 밖에 없는 것도 다 그이유겠지.. 토지에서의 '서희'의 눈... 그눈으로 출근한 하루.. 오늘은 서희처럼.. 지내자. //// Thinking of Ebby... and remember her... (0 0) ----------------------------------------------------ooO-(_)-O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