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unah (New-Ebby) 날 짜 (Date): 1994년11월29일(화) 15시08분09초 KST 제 목(Title): [선아의] 겨울편지 (1) 시간의 정리. 나에게 겨울의 의미는 그렇다. 언제나 한해를 보낸다는 느낌이지 한해를 맞는다는 느낌은 없다. 그건 나의 모든 사고가 그렇게 수동적이고 과거 집착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걸 보여주는 것같다. '보낸다' 그건 찬바람� 맞으며 나를 엄숙하고 정숙하게 만드는 동사이고.. 그 단어에 매달려 무언가 해결하고 끝장을 봐야 할 것 같은... 비장함을 자아내는 강박감이다. 겨울은 언제나.. 방학과 함께 찾아왔는데.. 이제는 연말 보고서와 연하장 쓰는 것과 같이 왔다. 그게 어른이 겪어야하는 겨울인데... 난 좀 늦었다. � 잎사귀에 다 진 가지에 매달려 있던 잘익은 감... 종종 걸음하는 행인들의 입김... 코와 귀가 추위로 빨간 아이들.. 단편의 사진처럼 내 머리를 떠도는 겨울의 기분 좋은 느낌들이다. 아.. 잊은게 있다. 뜨거운 오뎅 국물.. 스케이트장.. 따듯한 손.. 날 잡아주던.. 그 손.. 이제 날 돌아보며.. 그간 맺은 인연들.. 못한 일들.. 다.. 마무리를 져야지. //// Thinking of Ebby... and remember her... (0 0) ----------------------------------------------------ooO-(_)-O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