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zeo (ZeoDtr) 날 짜 (Date): 1994년05월17일(화) 10시29분03초 KDT 제 목(Title): Re:Re:Re:흐유~~~ 글이 확 지워진 덕분에 다시 한번 보게 되었네요. 그래서 다시 Re:를 붙여 보는 거구요. 인천 앞바다가 똥물이라 실망하셨다고 하셨죠? 예, 정말 똥물이죠. 앞에 서면 현기증이 나게 하는 냄새도 그렇고... 하지만 저는 월미도 앞바다가 똥물이기에 더 좋습니다. 왠지 항구 앞바다는 그런 시커먼 물, 냄새나는 물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죽음이란 걸 생각나게 해 주거든요. 같은 이유로, 죽은 것이나 다름 없는 과거라는 시간도 생각나게 해 주고요. 저는 구름이 짙게 낀 날 저녁 6시 정도의 월미도 앞바다를 좋아합니다. 분위기 죽.이.죠. 제가 그곳을 우울할 때마다 찾아갔던 이유도 있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는 건. 저는 이런 이유 때문에 월미도의 놀이터들을 더 싫어합니다. 꼭 공동묘지 앞에서 히히덕거리고 노는 것 같아서요. 그저 옛날, 무심히 사람들을 내려주고 지나가던 버스가 더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똥물도 좋은 데가 있다구 느끼는 zeo 씀 ZZZZZZ zZZ eeee ooo zZ Eeee O O ZZZZZZ Eeee O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