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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karaka (셩이~~~)
날 짜 (Date): 1994년11월17일(목) 12시03분14초 KST
제 목(Title): [연세춘추]취재-십계명


 연세춘추/Annals/독자투고  ()
 제목 : [94/11/14]취재-십계명
 #1707/1715  보낸이:고동하  (CHUNCHU )    11/14 03:23  조회:12  1/3

<신준호>

십계명 - 닭과 달걀

▲보통 사람들은 문제의 책임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잘 판단되지 않거나 
사건의 인과관계를 밝힐 수가 없어 책임전가가 곤란할 경우, 흔히 ‘닭
과 달걀’의 예를 든다.  이 어구는 이해당자사 뿐만 아니라 옆 구경꾼
에게까지 잠시동안 재미있는 상상을 가져다 준 후, 허탈한 웃음과 함께 
문제파악, 원인분석 등의 아무런 해결없이 덮혀진다. 그리곤 그 ‘찝찝
함’이 가득 고여 썩고 터져 버리는 것이다. 

▲진화론자들은 이 ‘닭과 달걀’ 논쟁의 앞과 뒤를 과학적으로 이야기
해 준다. 그들에 따르면 이 지구상에서 최초로 태어난 척추동물은 어류
이며,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순으로 그 모습을 보여왔다고 한
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조류가 처음으로  알을 낳은 것이 아니라 
파충류인 공룡의 번식방법이 알, 달걀의 형태였다는 것이다. 결국 닭보
다는 달걀이 ‘먼저’ 이 지구상에 나타나게 된 것이다.

▲지난 9일 서울민사법원 서부지원에서는 우리대학교 송자 총장 선임에 
대해 무효판결을 내렸다.  물론 이번 판결이 대법원의 최종심리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의 사건전개가 어떻게 될 지는 미지수이다. 그러
나 합리적인  판단과 개방된 토론에 의해  문제해결을 원칙으로 한다는 
지성의 공간인 대학의  아카데미즘은 빛 좋은 개살구가 되었다. 더욱이 
관료조직이나 행정조직이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개방적 원심력의 역할
을 해 오고 있는  우리대학교의 문제는 민족사학의 명문이란 명예에 먹
칠한 것 이상으로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사법제도가 온존하는 현대국가에 있어  그 힘을 빌리는 것은 곧 화해
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더구나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여긴 개방된 토론
의 자세를 가르치는 대학이다. 12대 총장이 선출되고 나서 동문 변호사
의 소송제기로 시작된 이 문제는 일간신문에 가십거리가 되면서 일반에
게도 알려졌다. 그리고  작년 전체교수회의에서의 총장거취 일임, 재단
이사회 재신임을 통한  총장지지, 도덕성문제를 들어 총장 퇴진을 제기
한 교수모임의 꾸준한  활동, 총장이 교수모임에 대해 10억을 요구하는 
예비적 반소제기와 그 취하 등이 그동안의 사태 추이다.

▲현 총장의  말처럼 이것은 분명 연세에  있어 아주 소모적인 일이며, 
이제는 대학발전에 모두가  힘을 쏟아야 하는 시점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미 대학의 속성이  가진 가장 유리한 해결책을 버리고 사회적 
관심으로 천박하게 비화된 지금에 있어 꼼꼼한 원인규명을 통한 분명한 
결단과 책임소재 파악은  반드시 필요하다. 심지어 닭과 달걀마저도 순
서가 있는데 말이다.





(\   All programmers are playwrights and all computers are lousy actors.-by ?-
 \\__/(\            A    k  K   A   RRRR   A   K  K   A     !!!
  Q Q  \)          A A   KK    A A  R R   A A  KK    A A     !
=(_T_)=           A   A  K  K A   A R  R A   A K  K A   A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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