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sunah (New-Ebby) 날 짜 (Date): 1994년11월04일(금) 09시39분23초 KST 제 목(Title): 11월에 쓰는 낙서(2) 오늘 아침에는. 엄마의 미색 바바리를 입고. 어제 선물 받은 초록색 스카프를 걸치고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정장을 입었더니.. 좀 어색하다. 엄마 눈에는 언제나 딸이 이뻐 보이나보다. 감탄 스러운 눈으로.. 자신의 옷을 걸치고 나서는 딸을 보며. '너.. 그 스카프 어서 났니? 너무 이쁘다.' 그러신다. 후후후... 그말에.. 용기를 얻어서. 평소 나 답지 않게 노랗고 붉은 꽃이 화려한 그 스카프를 하고 나섰는지도 모른다. 언제나처럼. 2호선 전철에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난 어깨에 걸친 스카프가 떨어 질까봐 질끈 동여 매어 버렸다. 그러게.. 우아한 옷 입으려면.. 역시 자가용을 타야 되나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떠 밀려서. 지하철 칸막이 문에 몸이 닿았다. 문득 그 창으로 저편 칸에 서 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게 되었는데.. 마치.. 다른 � 공간에 존재하는 그런 사람들처럼 보였다. 참 이상도하다. 다른 사람도.. 내가 저렇게 무심하게 보일려나? 혼잡한 전철에서.. 느낀건. 전철 탈때는 청바지에 잠바가 젤 편하다는거. 그리구.. 젊은 여자 옆에 서면.. 불리하다는거. (어제두 발을 마구 밟혔거든... 딱딱한 빽으루 찔리구..) 가끔 멋을 내려믄.. 새벽 바람에.. 집을 나서서.. 텅빈 전철을 탈야 한다는거... 근데.. 오늘처럼..이쁜 스카프하고.. 어디 가고 싶다. 향기 좋은 커피를 마시러.. 신촌에 갈까? //// Thinking of Ebby... and remember her... (0 0) ----------------------------------------------------ooO-(_)-O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