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linuss (라이너스) 날 짜 (Date): 1994년10월12일(수) 17시15분05초 KST 제 목(Title): [6]화장실(?)에서 하룻밤 자기...2 아침 9시 부터 우리는 디립다 걸었어요. 제주시 앞바다(무슨 매립지였던것 같은데...)부터 오른쪽으로 제주공항을 통과하고 지금 생각하니 제 2횡단도로인데 그 길로 접어들었어요.점심때쯤 길가에 앉아서 라면을 끓여먹고 계속 걸었지요. 전진,전진, 또전진....제주시에서는 그렇게 날씨가 좋았는데 올라가면 갈수록 눈의세계에 빠져 들었어요. 해발 900미터, 해발 1000 미터(차타고 가면은 모르지만 해발 표시가 다 있어요) 계속 걷다보니 진짜로 눈이 내리기 시작해요. 체인이 없는 차들은 다니지도 않고요. 저희들은 걷다가 눈꽃을 따서 먹기도 하고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모습을 저의 우둔한 글 솜씨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가 없군요. 세상이 하얗게 변한것도 좋고, 눈오는것도 좋은데 문제는 가도가도 어리목 산장이 안나와요. 일정에는 오후 4시에 도착하기로 되었는데 5시가 되어서야 제 2횡단도로에서 어리목 산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했으니까요. 우리 일행의 길이는 한 200미터의 길이가 되었고 다들 지쳤어요. 배가 고파서요. 라면 먹고 무슨 힘을 내겠어요. 그렇다고 해서 함박눈 오는 중간에 밥해먹을 수도 없고... 어리목 산장으로 가던 도중에 산장에서 나오는 일단의 일행을 만났어요. 라이너스: "얼마나 걸어가면 산장이 나와요?" 일행 1: "조금만 걸어가면 나와요.힘내세요" 세상에 쪼금만이라는 단어가 1시간을 지칭할 줄이야. 다음부터는 산에서 거리를 물을 때 조금만 이라는 용어를 믿지 않았다. 지금 생각나는 것은 그 일행중 여성 한분이 우리(87학번 4명. 따로 앞장서서 걸었음)에서 낑깡을 몇개 준다. 먹고 힘내라고.....우리는 서로 자기가 잘났기 때문에 그 아가씨가 낑깡을 주었다고 막 싸웠다. 지금까지도 그 일을 내 친구들과 얘기 하면 서로 잘 났단다........ 바이타민도 먹고, 목마르면 쌓인 눈을 퍼서 먹고 해서 거의 저녁 7시가 다 되어서 어리목 산장에 도착 하였다. 아!!!!!!!!!!!!!!!! 어리목 산장!!!!!!!!!!!!!!!!!! (계속) 라이너스 반 펠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