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woody (이 재준~~) 날 짜 (Date): 1994년10월04일(화) 22시42분07초 KDT 제 목(Title): 94 연고전 체험기. 일년에 한번 밖에 없는 정기 연고전은 오랜만에 부담없이 선후배들과 어울릴수 있는 자리이다. 벌써 이번이 6번째 참가였지만(중간에 한번 불참) 갈때마다 색다르고 새로운 재미를 느낀다. 토요일 아침 대전에서 서울로 향했고, 집에다 짐을 푼 뒤, 설레이는 마음으로 잠실로 향했다. 덕지덕지 붙은 자보들(xx과는 어디로, oo동문회는 어디로 모이라는 안내문)과 연, 고대 모자를 쓰거나 목에 두른 많은 사람들, 하늘에 솟아있는 에드벌룬, 귓가를 울리는 응원가 소리와 함성은 내가 연세인이였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번 연고전에서 색다르게 느낀 것은 1. '원시림'응원 도중 '뛰고뛰고' 부분에서 발을 구르게 되는 데, 경기장 2층 스탠드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역시 사람들이 함께 하는 힘은 대단하다. 2. 신문에서 본 상체 알몸 응원 광경을 눈 앞에서 보았다. 바로 연세 요트부 사람들이였는데, 검게 탄 피부와 근육을 자랑하듯, 예닐곱 명이 웃통을 벗고 열심히 응원을 하는 것이다. 3. 그 시끄러운 경기장 관중석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을 보았다. 대학생이 핸드폰을 갖고 다니는 것이 놀랍기도 했고, 소리의 크기가 극에 달하는 관중석에서 사용하는 용기(?)에 또한번 놀랐다. 4. 축구 중간 휴식시간에 '냉면 전문' 깃발과 철가방을 든 두사람이 경기장을 질주해 고대 응원석앞으로 가서 철가방안에서 플랭카드를 꺼내다 응원단에게 쫓겨 났다. 이 '냉면 전문' 깃발은 신촌 뒷풀이에 다시한번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폐막제는 안암동에서 있었다. 경기장에서 동문들을 만나 그들과 어울린 후 신촌거리로 간것은 오후 8시 30분. 너무나 한적해 보이는 거리가 예년과 다른 풍경인 듯 했다. 그러나 착각은 자유. 뒷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수많은 기차의 행렬에 놀라게 되었다. 나도 전산학과 기차에 어울려 후배들과 함께 했는데, 1시간이 지나자 팔, 다리, 어깨, 허리가 아파오는 것이 장난이 아니였다. 역시 나이는 못 속이는 것인지... 1학년들은 계속 Space를 가자고 주장하며 폴짝폴짝 뛰고... 그들의 젊음이 부러웠다. 예년과 달리 올해 연고전에서 만난 최고 선배 학번은 87이였다. 내년에는 우리 학번이 최고 대빵학번이 될려나... 몸상태로 인하여 12시에 아쉬움을 가득안은 채 집으로 향해야 했던 94 연고전이였다. woody가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