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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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karaka (셩이~~~)
날 짜 (Date): 1994년09월30일(금) 18시10분04초 KDT
제 목(Title): 아! 연고전 [5]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축제가 먼저였는지, 아니면 비정기 농구 연고전이 

먼저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아뭏든 5월에는 처음으로 영원한 맞수, 우리의 적, 붉은 무리 악의 군단, 

고대 응원단을 만날 수 있었다. 그때 농구 연고전이 있던날, 나는 재수없게도 

시험이 두개나 하루에 있었다...

전산개론과 미적. 그것도 전산개론 시험은 완전히 경기 시간과 

겹쳐서 나는 시합에 안가고 시험을 치르려고 했다...난 응원단 이전에 학생

이니까...

근데, 3학년 부단장이 첫 연고전인데 빠질 수 없다는 것이다...황당! 아니 시험이

있는데 시험을 빠지라고?? 순진무구하기만 했던 난 정말 딜레마에 빠졌다...

태어나서 시험을 빠져본 적이 없었는데....

그땐 응원단 선배의 말은 거역할 수 없는 군대에서의 명령같은 것이었던거다...


그래서 나는 시험 치던 날 전산개론 조교에게 사정사정해서 미리 전산개론 시험을

치루고 그 시험이 끝나자마자 미적시험을 치뤘다...머 시험 결과는 말 안해도...



참고로 지금까지 쓴 이야기들은 1990년 응원단 얘기다....매년 이렇지는 않다.

내가 응원단을 나온후 응원단 후배가 시험때문에 시합 안 따라 갔다는 말을

듣고 참 응원단 좋아졌다라는 생각이 든 때가 있다. 언제나 모든 집단에서

선배가 후배보면서 하는말 '내가 너희때는 말이야...'하는 '그때를 아십니까'

시리즈가 왜 있는지 지금은 알 것 같다. 



아뭏든 나는 이렇게 시험을 그리고나서 잠실 학생 체육관으로 갔다...

언제나 경기장에 가면 미리 학교 목공소 아저씨가 단상을 설치해 놓는다. 

그리고 우리는 경기장 주변에 자막같은 것을 쳐야하고 노래제목이 적힌 

'메뉴판'들을 단상옆에 정리를 해놔야 한다. 이런 비정기전에는 단복을 

입지 않는다. 단복은 정기전, 그리고 새해 첫 비정기전 때만 입게 되어 있다. 

1학년들이야 청바지에 단체T를 입고 가는것은 당연한거고. 경기가 시작되기 전 

맞은편 고대 응원단측도 분주하다. 흠..저기도 사람형상을 갖고 있네...

난 붉은무리 고대사람들은 다 원시인처럼 무식하고 과격하게 

생긴줄 알았는데...:)

경기가 시작된다. 1학년이 할 일은 선배들 폼보고 익히는 거다. 

가르쳐주지 않으니 이럴때 익혀야 한다. 또 노래도 바락바락 불러야 한다. 

농구는 당연히 우리가 이겼다. 

경기가 끝나면 1학년들은 경기장 중앙으로 내려가서 연세찬가와 교가에 맞춰서 

기를 흔든다.이때가 제일 긴장되는 순간이다. 왜냐하면 맞은편에 멀리 보이던

붉은무리 고대응원단도 같이 내려와서 등을 맞대고 스킨쉽을 하면서 자리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저쪽 고대에서도 1학년이 나온다. 

선배들이 자리싸움에서 밀리면 알아서 하라고 협박을 한다. 

셩이는 필사적으로 자리를 지킨다. 상대도 질세라 등줄에 힘을 주고 버틴다. 




이렇게 고대와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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