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YonSei ] in KIDS 글 쓴 이(By): akaraka (셩이~~~) 날 짜 (Date): 1994년09월29일(목) 12시26분33초 KDT 제 목(Title): 아! 연고전[4] 우리때 신입생은 나를 포함해서 남자 5, 여자 4이었다. 이중 남자 한명은 신입생 환영회까지만 하고 나갔고, 여자 한명은 연고전 보름전에 나갔다. 선배로는 2학년 선배 4, 3학년 선배 2, 4학년 단장 1 였다. 그나마 한명 있던 2학년 여선배도 축제 이후로 나갔다. 이 누나가 전형적인 후배양성을 위해 남았던 경우였다. 사실 20명도 안되는 집단이 정기,비정기 연고전, 축제행사를 치루기에는 벅차기 때문에 응원단을 나온 사람들(응원단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찬밥'이라 부른다) 이 행사가 있을때는 많이 도와준다. 하지만 아무리 도와준다고 해도 응원단 '현역'들은 행사가 다가오면 거의 수업도 빠져야 할 정도로 바쁘고 일이 많다. 이러니 신경 안 쓰면 학점은 안 나오기 쉽상이다. '아카라카를 온누리에'를 할 날이 다가오면 심신이 노가다로 인해 피로가 극에 달한다. 사과대 뒤에 창고에서 무대에 붙일 커다란 간판도 날라야하고, 노천 주위에 표 안사고 들어오는 사람들 막으려고 노천위 나무들을 천으로 연결해서 막고, 무대중앙에 연대마크를 솜으로 만들어 놔야하고... 신촌앞 여관에서 합숙하면서 밤마다 회의하고 졸다가 깨지고... 합숙하면서 먹던 김밥은 정말 꿀맛이었는데.... 우리때는 행사 시작 30분전까지 중도에서 의자를 리어카에 싣고 날랐다. 그러고나니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에는 온몸에 힘이 빠져서 도저히 앞에서 응원을 할 기운이 안 날것 같았다. 하지만 사람들앞에 선다는 것이 마약과 같아서 일단 앞에 서고 나니 일단 기분은 좋았다. 흐...하지만 역시 힘이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어서 그동안 연습했던 '연대일어서'와 '4박자'는 최악이었다. '연대일어서'는 실전에서는 2초정도에 빠른 약식폼으로 해야 하는데 10초의 훈련용에 익숙했던 나는 '연~~대!'를 하고 나니 모든 관중들이 일어난 상태여서 '일어서'부분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나 혼자 일어났다. 아,이렇게 나 혼자 일어나려고 한달내내 '연대 일어서'를 외치며 연습했었나...엉엉. 그리고 '연세찬가'와 '응원가'에서 '4박자'를 찍을때는 이미 노가다로 지친 팔이라 그저 머리위로 손을 올렸다 내리기에 바빴다. 거기다가 '소나기'의 반주는 왜 그렇게 빠르게 느껴지던지, '4박자' 역시 배운것을 거의 써먹지 못 할 정도였다. '아카라카를 온누리에'행사는 눈여겨 본 사람은 알겠지만 1부때는 2학년 이상 선배들은 양복을 입고 나온다. 1학년은 단체 T에다가 청바지를 입고 나오는데(아무래도 촌스럽겠죠?) 남자들은 관중석 맨 바로 앞에 나가 선다. 관중석 맨 앞에 서는 이유는 노천무대 중앙에 설 자리도 없을 뿐더러 관중들이 자꾸 앞으로 밀려드는 것을 막기위한 - 마치 일산 신도시의 설계개념처럼- 이유이다. 머..그래도 1학년들은 사람들이 날보고 있다는 생각에 좋다고 열심히 그동안 갈고닦은 폼을 한다...'연세찬가','응원가' 뿐이지만... 근데 나중에 관중석에서 보니까 중앙쪽을 보게되지 맨앞에는 보이지도 않더군...이런 '사소한'이유로 한때는 나도 양복 입고 중앙에 서고 싶어서 응원단을 계속 하려던 때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