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USA ] in KIDS 글 쓴 이(By): chilly (김규동) 날 짜 (Date): 2003년 6월 22일 일요일 오후 02시 22분 15초 제 목(Title): 요세머티 일일관광기.. 오늘 (토욜) 새벽 네시에 서니베일에 있는 직장에서 모여서 출발.. 요세머티 국립공원을 하루종일 돌아보고 저녁에 다시 돌아온 얘기랍니다. 재밌게 쓸 재주는 없으니 쓸모있게 써야겠다는 계획하에.. 인원구성: 두가족((2+2)*2)+총각1 차량구성: 미니밴 두대 출발전 준비물: 물(500ml) 1박스(코스코에서 구입.. 35병-_-;;) 김밥 10줄(5줄 남아서 지금 아이스박스에 -_-;;) 깐풍기 4판(2판은 족히 남았을듯) 김밥이랑 깐풍기는 교포시장에 전화로 주문한 다음 약속한 시간(금요일 오후 8시)에 찾아서 아이스박스에 넣은 다음(얼음없이) 베란다에 내다놓았었습니다. 김밥을 냉장고에 넣는 경우 맛이 없어진다고해서.. 서니베일에서 요세머티공원의 커리빌리지까지 거리는 205마일 편도. 길이 좋아서 약 4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습니다. (잘 밟으면 2시간 반에도 -_-) 그렇지만 당일에 가서 놀다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는 주로 당일로 다녀오지만.. 출발은 새벽 네시.. 아이들(10,7,5,3세)은 차에서 대충 자고.. 어른 다섯이 돌아가면서 운전하는 체제.. 서니베일의 직장이 101근처에 있는지라.. 101 south-152 east(at Gilroy)-59 north-140 east 로 가서 그대로 되짚어오는 경로를 거의 언제나 사용합니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약간의 헤프닝.. 어제(금) Microsoft Streets에서 경로를 뽑아보았더니 Sandy Mush인가 (이 이름은 틀림없이 틀린 이름입니다.. 생각 안나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 하는 길로 잡아줍니다. 늘 가던 길은 아니었지만 그럴듯 하고.. Merced시내를 통과하는 걸 피하게 해주는 지라 가는 길에 아무 생각없이 그리 접어들었다가.. 황당하게 너덜너덜한 노면에 지도에 안나오는 갈림길, 꼬부랑길.. 최악은 99번(70마일을 달리는.. 주요 고속도로중의 하나) 을 스톱사인에서 그냥 가로지르는.. 그러고는 비포장.. 뭐 결국 140을 찾아서 무사히 도착은 했답니다. :d 152번위에 있는 Los Banos의 Chevron에서 급유를 하고 (여기가 대충 제일 쌌었는데 오늘 보니 뭐 그리 싸지도 않더군요.. 변화가) 140번위의 Mariposa에 있는 Burger King에서 정크푸드로 아침을.. 어제 준비한 김밥을 약간 풀고. (이 아침 메뉴에 커피가 한잔씩 나옵니다) 거기서부터 am 530kHz를 맞추면 요세머티 공원 내부의 안내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걸 지난달에만 알았더래도.. 이거 들어가는 길가 사인중에 있는 정보입니다. 주요 도로 상황도 계속 반복되어서 나옵니다. 뭐 그리 재미있는 채널은 절대 아닙니다. :) 마리포사에서 요세머티 빌리지까지 약 40분-1시간. 오늘은 들어가면서 들으니 Tioga pass가 열려있다고 해서.. 그리로 가기위해 많은 것을 잘랐지요. 공원 내부의 상당수의 길이 일방통행이라 순서대로 보지 않으면 공원을 한바퀴 돌아야 하는데.. 트래픽에 막히면 쥐약이랍니다.. 그리고 Curry village랑 Glacier point의 주차장은 아침 일찍이 아니면 주차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 두가지 조건 (순서대로 보아야하고 이 두 주차장에 새벽같이 주차하는것) 은 절대 동시에 만족이 안되기때문에 유일한 해결책은.. 평일에 놀러 가는 것이지만.. 요즘 같아선 방학이라 평일도 해결이 안되죠. 보통의 경우에는.. 들어가면서 41번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Wawona point에서 요세머티 공원의 전경을 본 후.. 터널을 지나서 Glacier point road를 통해 Glacier point에 가서 계곡을 내려다 보고.. 다시 되짚어 내려오면서 Bridal veil fall을 보고.. 길을 따라 Curry village까지 가서 길가에 대충 차를 박아넣고 (좋은 장소는.. Curry village로 들어가지 말고 직진하면.. 더이상 차량 가져가지 말라는 표지판이 나오는데 이 표지판 바로 아래의 숲에 차를 밀어넣는 거랍니다..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데.. 엉뚱한 장소에 밀어넣다가 난리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4마일 trail로 Glacier point까지 걸어올라가거나 (2.5시간정도 소요.. 편도.. 물론 왕복은 좀 더 걸리겠죠) 아님 셔틀버스(무료)를 타고 Happy Isles로 가서 Vernal, Nevada falls나 Half Dome을 올라가거나 그다음 stop에 내려서 Mirror Lake을 갈 수도 있죠. Curry village에선 피짜나 몇가지 음식을 사먹을 수도 있습니다. (Yosemite village나 Glacier point에서도 먹을것을 팔기도 합니다) Curry village가기 전에 왼쪽으로 Merced강이 조용히 흐르는데.. 이 주위에 풀밭이 넓습니다. (강-늪-풀밭-숲 으로 가는 천이과정에 있는..) 여기가 보기와는 달리 애들이 뛰어놀기는 꽝이고요.. 모기가 무지무지 많습니다. 그렇지만.. 행글라이딩하는 사람들이 활강해서 내려오는 곳이라 재미있는 구경을 할 수도 있고.. 더 너머로 1마일정도 높이라는 엘 캐피탄을 볼 수 있습니다. 찾기는 물론 무지 쉽죠.. 눈을 가득 채우니.. 요세머티 공원에서 제일 큰 폭포는 Yosemite fall인데요.. 거의 어디서나 보이지만 오늘은 그 아래까지 가보지는 않았답니다. Tioga pass를 가볼려구. Bridal veil fall은 신부의 베일처럼 실같이 떨어지는 폭포라는 얘기인 듯한데.. 지난달말에 갔을땐 폭포에서 생기는 물안개가 비처럼 쏟아져서 장관이었는데 지금은 물이 그때의 1/3정도도 채 안되는듯. 폭포 구경은 5월이 강추.. 제일 재미있는 트레일은 Happy Isles에서 Vernal fall로 올라가는 Mist trail인데.. 이름이 얘기하듯 폭포가 만드는 물안개가 자욱한 길이랍니다. 지난달에 가 본 Mist Trail은 이름이 잘못 붙은듯.. Shower trail (제말이 아닙니다)! 모두 물에빠진 생쥐꼴이 될만큼 물안개가 아니 샤워가 뿌리고.. 오후에 올라갔었는데 해를 등지게 되어 올라가는 동안 내내 폭포에 쌍무지개가 걸려있는.. 장관이었답니다. 이 길은 재미있는 반면 계단이 무지 많아서 고통스러운데.. 짐을 최소화하고 좀 천천히 가면 무난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저도 가는데요..) 불행히도 오늘은 아이들이 많은지라.. Vernal fall이 보이는 다리까지만 가고 말았답니다. 오늘은 재빨리 Tioga pass로 올라가서 툴룸 메도우에 가보는 것이 주 목적이 되었는데.. Tioga로 가는 120번 도로위에서 다시 요세머티 공원의 주요 목적물인 El Capitan과 Half Dome이 이마를 맞대는 장관을 보여주는 곳이 있답니다. 잠시도 정신을 놓을 수 없죠. 10마일 정도를 올라가면 우회전해서 Tioga로 갈 수 있답니다. 바로 거기에 주유소가 하나 있는데 잔량을 반드시 여기서 확인. 툴룸 메도우는 거기서 다시 40마일 정도..주유소에서 1시간 남짓 걸립니다. 오늘은 점심을 툴룸 가기 직전의 Tenaya lake에서 먹었습니다. 모기도 거의 없고.. 이 호수도 절경입니다. 그리고 Tenaya가기 직전에 Half Dome을 뒤쪽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볼만 하죠. 툴룸 메도우는.. 숲이 계속되다가 숲이 사라지는 곳입니다. 여태껏 보던 풀밭과는 전혀 비교할수 없는 크기의.. 고원입니다. 공기가 옅어서 쉽게 지치니까 무리하면 '죽''습''니''다'. 10,000피트 정도의 고도. 무지무지 평화로운.. 여기서 캠핑을 함 해보아야지 하는 계획. 거기서 오후 4시 10분 출발.. Mariposa 6시 도착.. 급유(역시 Chevron.. 특정 회사를 광고한다기 보다는 이 두 지역에서 제일 싼.. -_-;;)하고 출발.. Sunnyvale도착 9시.. 이 글 쓰는 지금은 11시. 빨리 가서 샤워하고 자야지 하는 생각뿐. Climb Every Mountain Cross Every Stream Follow Every Rainbow Till you find your drea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