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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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A ] in KIDS
글 쓴 이(By): hongcho (홍이)
날 짜 (Date): 2001년 9월 12일 수요일 오전 08시 37분 52초
제 목(Title): ...


뉴욕으로 얼마전에 이직한 친구로부터 "I'm okay"란 메시지를 받고 시작한 
하루.  9월 11일 (응급번호 911과 우연하게도 같은 날).  아주 평범한 
화요일이었어야 했는데...  뭐 개인적으로는 뉴욕 내에 사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그 주변에 아는 사람들에게 안부 물었는데, 모두 무사.

헌혈센터에 가서 기다리면서 씨엔엔을 보고 있으니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시가 
폭격받고 있단다.  좀 지나니까 백악관에선 그런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부인함.  다른 각도에서 두번째 여객기가 무역센터와 충동하는 장면을 보여 
주는데, 그 빌딩이 즉시 두 동강이 나지 않았던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하여간...  이미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고, 앞으로 어찌 될런지.  분명히 
이런 일을 공항 경비 측에서 막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행객의 자유를 극히 제한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정보수집의 능력에 있는데, 
최근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고 견고한 암호화 프로그램이 흔하다는 것이, 요즘 
정보기관의 정보수집 능력을 현저하게 저하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개개인의 보안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미국 정책이 아무래도 그런 쪽으로 나가지 않을까 두렵다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정책을, 특히 적국의 정책을 어떻게 하진 못하겠지만).

경제적으로는 뭐 안 그래도 안 좋은 국제경제, 더 안 좋아질 건 뻔하다.  피해 
복구 비용도 비용이지만, 분위기가 뭐 전혀 경기를 띄울만한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우선적으로 미국이 타격을 받겠지만, 뭐 결국은 모든 국가경제가 
영향을 받겠지...

한 세기가 바뀌고, 경제 붐에 뒷따른 경기침체.  그 당시의 수퍼파워가 연류된 
국제분젱...  어째 한 100년전 이야기를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물론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지만.

미국 정부 입장으로서는 안 그래도 강경노선을 주장했는데, 이 사건으로 뭐 
물불 가리지 않는 상태까지 가지 않을까도 걱정이다.  정말 걱정이다.  
피해자들의 심정을 상상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피가 피를 부르는 일이 
반복될 뿐 (물론 어쩔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헌혈 기다리면서 같이 이야기하던 사람도 상당히 강경한 의견을 갖고 있었다, 
누구 아는 사람이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은 아닌 것 같던데...  기다리고 
있으면서 중동계 사람처럼 보이는 (인도사람은 절대로 아녔음) 아저씨가 헌혈을 
마치고 나온다.  마치 죄 지은 사람처럼 종종걸음으로 건물밖으로 사라졌다.  
씁쓸했다.

중동 분쟁을 보고 있으면 점점 제2차 대전 끝나고 이스라엘이란 나라를 이미 
살던 사람들을 밀쳐내고 거기다 만들어 놓은 것부터 시작한 이 피부름이 도대체 
언제까지 갈런지...

이런 저런 잡생각이 많이 나는군...

홍.
-- 04/19/1998 ------------------------- http://www.sori.org/hongcho/ --
Due to a shortage of devoted followers, the production of great lea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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