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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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A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Ayukawa) <A030-0651.MLE2.s> 
날 짜 (Date): 2001년 1월  4일 목요일 오후 06시 42분 20초
제 목(Title): [잡담] 요즘 미국 초등학교 애들




나한텐 지금 거의 7살된 조카가 한명 있다. 그 조카는 남자애고, 태어나긴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갓난아기때 미국에 와서 처음엔 집안에서 한국말만
쓰다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진짜 급격히 영어를 배우기 시작, 지금은
영어를 더 잘하게 된거 같다.  학교 다니기 시작한지 일년이 조금 넘었것만,
이번해에 - 아니 벌써 작년이지만 - 본 내 조카는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애들마냥
영어를 아주 잘하고 있다.

비록 몇년 안되지만, 나도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닌적이 있지만, 요즘
초등학교 애들은 내가 다녔을 그당시와 많은 차이가 있는거 같다.  벌써
십몇년이 지나긴 했지만, 내가 여기서 초등학교를 다닐때엔 무기소지는 커녕
무기에 대한 얘기도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 내 조카를 보면
만날적마다 하는 말이 "I'm going to shoot you all with my guns" 라고
말하거나 "You're nothing in front of my gun, so you'd better listen"
이라는 말을 종종 한다. 그렇다고 내 조카집에 총이 있을리는 절대로 없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내 조카의 부모가 되는 사촌언니 부부는 미국에 온지
오래 되지도 않았고, 둘 다 일을 하고, 대부분의 한국집안이 그렇듯이
(아니면 나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총같은건 소지하고 있지 않다. 적어도
우리가 살고있는 지역에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난 처음 내 조카가 그런말을 했을때 너무 놀랐는데, 어린애들을 상대로
많은 캠프나 after-school activity들의 chaperon을 해본 내 사촌오빠는
요즘 애들이 그런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TV에서 초등학교 같은데서 총기사건이 나는것은 시골같은 좀 외진 곳에서
나는 남부나 서부쪽에서 나는 줄로만 알고, 여기 동북부/동중부 지역
같은데는 없을줄 알았다 (사실 뉴욕시 같은데는 예외로 두고 있지만, 그것도
선입견 일수도 있다). 물론 이 지역에 사건이 난것은 아니지만, 애들이,
그것도 아직 십대도 안된 애들이 그런 얘기를 하고 그런 생각 (그야
진짜로 심각하게 생각 하는지 아닌진 모르지만) 하는진 몰랐다.

미국 전체적으로 그런 어린애들이 많아 진건지, 아니면 이곳 시골은
아니지만 대도시도 아닌 지역에서만 그런건지, 그건 내가 확인해 볼 바가
없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내 조카가 한 말들은, 한 학교에서만 그런
말을 하는 애들이 있다는건 아니라는것은 알게 되었다. 그렇게 아무생각
없이 총으로 쏜다느니, 총으로 위협하는 말들을 하던 애들이 나이가 몇년
더 들면 본인들이 한말이 얼마나 위험한것인지 알게 될까? 아니면 그대로
아무생각 없이 지내게 될것인가?

역시, 집안에 계속해서 나이어린 가족/친척이 있지 않는 한 요즘 애들이
무슨 생각을 갖고있고 무슨 일들이 진짜로 일어나고 있는지 모를꺼 같다.
그치만.. 요즘 어린 애들이 총같은 issue를 아무렇지도 않게, 나이가
들어서 하면 위협이 되고 커다란 문제가 될것 같은 얘기를 평상시의
대화처럼 한다는 것은, 보수적이면서 보수적이지 않은 내가 보기엔
문제가 있는거 같다.

그야.. 내가 지금 얘기한건 미국 전체적으로 보기엔 어렵다. 하지만
여기가 유달리 튈것은 없기에 - 너무 시골이거나 너무 도시적이지 않은 -
그럴지도 모른단 생각 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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