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MN ] in KIDS 글 쓴 이(By): kimari (마리) 날 짜 (Date): 2000년 1월 26일 수요일 오전 09시 49분 22초 제 목(Title): 오르막 내리막...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이건 진리? 잘 나갈때 더욱 겸손할 수 있고 어려울때 희망을 줄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말이는 요새 새로운 의미로 그 진리를 접하고있다. 초등학교때 (그러니까 국민학교가 되나보다...) 빨랑 어른이 되고픈 욕구를 한 번쯤은 경험했으리라... 오늘도 5학년인데 내일도 그대로 5학년이다. 아무리 많은 밤을 지세도 또 5학년이었을때가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6학년이 되어있었을때 넘넘 뿌듯했었다. 학교에서 왕고참이 된 셈이니까... 요사이 집에 돌아오면 꼭 거치는 절차가 있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손을 씻는다. 전과 달리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손을 씻는다. 아기를 안아주기위해서다. 아기하는 일이 먹고 X고 자는 것뿐이라 하는 일도 그리 많지 않은데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린다. 잠깐 아기 얼굴을 쳐다보고있으면 벌써 내일을 위해 휴식이 필요한 시간이다. 시간 참 빨리 간다. 이러다 어느날 아기가 부쩍 커 있으면 꽤 섭섭할 것같다. 말이의 어릴적 느리게 가던 시간들은 울 부모님의 빨리 흘린 시간들 때문이었나보다. 말이가 시간을 더 빨리 흘려 보낼수록 아기는 그만큼 더 오래 아기로 말이 품안에 남아있을것 같다. 그러고 보니 말이도 아기에게 줄 시간이 그리 많기만 한 것도 아니다.... '왜 진작 하나 가질 생각을 못 했나 몰라' 하며 희죽 웃던 어느 선배의 말이 생각난다. 좋은 하루. - 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