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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bigrock (임꺽정)
날 짜 (Date): 1998년 9월 30일 수요일 오전 07시 18분 10초
제 목(Title): 기계과의 괴롭히는 집들이

최근 기계과에서 두쌍의 신혼부부가 집들이를 하였다.
한친구는 이제 공부를 막 시작한 친구이고,
다른 친구는 박사과정을 중반정도 되는 친구(멋쟁이)인 데, ...
다들 기대가 큰 신혼부부들이다.

집들이를 하면, 늘 시작은 먹고 마시는 기분좋은 일로 시작한다.
학생가정인 이유로, 그리 기대는 하지 않지만,
언제나 기대 이상으로 큰 상을 차린다.
결혼 생활을 얼마하지 않은 아줌마들이지만, 큰 일들을 잘 해낸다.
물론, 주변 아줌마들이 서로 품앗이로 도와주는 게 기계과의 관습이다.

먹고 나서 상을 치우고 나서는 늘 시작되는 게, 신혼부부 괴롭히기다.
괴롭히는 것같기도 하고, 즐거운것 같기도 한 이상한 풍습이다.
일종의 '집단 폭력'인 셈인데, 그 집단이 아닌 사람이 보기에는 
집단광기처럼 보이기도 할지 모르겠다. X-files 같은 데서나 다룸직한 집단 광기.
그러나, 얼마나 재미있고 유쾌한 일인지,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
웃음과 환호가 끊이지를 않는다.

신혼부부는 생전 처음인, 벼라별 챙피한 일을 당하는 지라
처음에는 어정쩡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로 수긍한다.
이에 반하여, 폭력(폭력이라고 적어야 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을 가하는
나머지 구경군 집합은, 어쩌다 가끔씩 있는 '정말로 즐거운 기회'가 된다.
어떻게 하다보니, 나는 늘 총대를 메고 나서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구경군들의 '그 원하는 눈길'이 대단함을 느낀다.
작년에는 북쪽별(NorthStar)가 당했었지만,
올해는 그 손해를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부부가 합동으로 더욱 열열히 보챈다.
이것도 해보라고 해라, 저것도 해보라고 해라 주문이 많다.

신혼부부를 괴롭히는 데는, 그 괴롭히는 데 의가 있는 게 아니다.
괴롭히는 과정에서 그 부부가 얼마나 슬기롭게 대처하나를 보는 것이다.
또한 그 부부가 얼마나 사회성이 있는 가도 보는 것이다.
기존집단(구경꾼)이 새로운 구성원(부부)을 받아들이는 단계로 볼수도 있다.     
기존 집단은, 새로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렇든 저렇든 그 부부는 기계과의 그룹인 것이다. 
실튼좋튼, 앞으로 늘 자주보며 살 그런 사람들인 것이다.
점차 괴롭힘이 절정에 달해, 할짓 못할짓을 다 시켜보고 나면,
어느새 더욱 친근해 진, 기계과의 한가족임을 느낄수 있다.
또한, 부부도 마찬가지로 더 친해진다.
그런 챙피를 대중에서 당하고 나면, 부부는 이제 한몸인 것이다.

요새는 시험문제가 유출되어, (과거 몇차례의 집들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쉽사리 곤혹을 면하는 경우도 있어서,  
앞으로는 문제를 좀 바꿔야 겠다.

다음은 아톰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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