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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kimari (마리)
날 짜 (Date): 1998년 9월 11일 금요일 오전 07시 18분 07초
제 목(Title): 즐거운 편지.



                    즐거운 편지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소시쩌겐 편지도 잘 쓰구그랬는데....
세월이 순수를 깍아멍나보아?!?
편지 자주 씁시다. 비싼 국제 전화보다 저렴하구요
또 보구 또 보구 할 수 있으니깐.....그런데 '보구 또 보고'는
요새 영 질~질~ 끄는것 가타. 그죠?

-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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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re are two kinds of people:
    those who do the work and those who take the credit.
 Try to be in the first group; there is less competition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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