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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bshan (NorthStar)
날 짜 (Date): 1998년 8월 19일 수요일 오전 05시 12분 25초
제 목(Title): LA에간 미네소타 촌사람.....




이 이야기는 별이가 이번 여름에 여행하면서 실제로 겪은 얘기입니다.

전에 박찬호 트레이드 얘기에서 들으셨듯이, LA여행때의 얘기입니다.
안내를 해주는 친구가 롱비친가 산타모니카 비친가를 데리고 갔습니다.
별이와 별이와이프, 그리고 또다른 한명의 친구 이렇게 4명이 같이
해변가를 거닐며 구경에 열을내고 있었습니다.

이날 저는 제가 가장아끼는 학교 티셔츠를 입고있었습니다. 
그 티셔츠는 제 작년인가에 고퍼가 미친듯이 농구를 잘해 
파이널 포에 나갔을때 산 옷입니다. 와이프는 말렸지만, 저는 
언제 이런일이 다시 생길지 모르고 혹시 생겨도 내가 학교에
계속 있을때까지는 없을거라고 하면서 비쌌지만 큰 맘먹고 
샀습니다. 그래서 그 옷에는 Minnesota Golden Gopher,
NCAA Final Four라고 대문짝만하게 써있습니다. 
(내가 봐도 좀 유치하더군요.) 

어쨌든, 그 옷을 입고 가는데, 저와 와이프보다 조금 앞서가던 
친구들이 점점 저희와 거리를 넓히며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저와 같이 가던 와이프도 점점 저와 떨어지려고 하는것 
갔았습니다. 별이는 그것도 모르고 신나게 구경하고 있는데,
문득 사람들이 별이를 신기하게 쳐다보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두사람이 아니였습니다. 

별이는 그 영문을 알수가 없었습니다. LA라는 곳이 한국사람이
많아서 내가 가도 별로 티도 않날터인데.....
하면서 의아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친구들과 와이프가 저와 떨어져 걷는 이유,
그리고 사람들이 나를 신기한듯 쳐다보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젊은 아가씨둘이 별이 옆을 지나가면서 한 말이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그 말은 
"Oh~~! Minnesotan~~!" 
였습니다. 결국 시골에서 촌사람이 대도시 구경왔다고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위스콘신, 다코다, 그리고 아이오와 번호판보고
촌사람이라고 놀리던 벌을 LA가서 받았습니다. 
촌티 팍팍내면서 비치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요즈음 그 티셔츠는 집에서만 입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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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나는 오늘의 내가 아니야!
어제와 같은 나는 싫어!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를 꿈꾸며 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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