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UMN ] in KIDS 글 쓴 이(By): bshan (NorthStar) 날 짜 (Date): 1998년 8월 19일 수요일 오전 04시 42분 40초 제 목(Title): Re: 타이타닉과 삼풍의 차이... 제가 읽은 글과는 좀 차이가 있군요. 그 기사에서는 타이타닉호에 쓰여진 철강 재료는 그 당시의 철강재료 처리 기술로는 최상품으로 분류될 수 있는 재료였다고 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설계상의 실수라는 것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그림처럼 생긴 사각형 철판이 있다고 생각해보지요. (1) -------------- (2) --------------- | | | | | | | ----- | | | | | | | | | | _____ | | | | | -------------- --------------- 그림 그리가 힘들어 대충 그렸지만.... 1번과 2번 사각형이 모두 정사각형이고, 2번 철판의 가운데에는 각 변의 길이가 절반인 구멍이 있다고 가정하지요. 이 경우 1번 철판을 구부리는데 100의 힘이 필요하다면 (공학용어로 이를 Yield strength 흔히하는 말로 재료의 강도라고 하지요) 2번 철판을 수직이나 수평방향으로 구부리는 데는 50의 힘이 필요 하겠지요. 왜냐하면 철판의 재료가 절반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중요한 부분은 이제부터.... 2번의 철판을 대각선 방향으로 구부린다면 얼마의 힘이 필요할까요? 여러분의 경험으로도 알수 있겠지만, 50보다도 훨씬 작은 힘으로도 철판을 구부릴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을 Stress concentration 또는 응력 집중이라고 하는데, 어떤 물체의 기하학적인 불연속점 (예를 들면 위의 사각형의 꼭지점)은 이 불연속적인 모양때문에 물체의 다른 부분 보다 3 ~5배 정도의 힘을 더 받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타이타닉호는 이 '응력집중'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져서, (2번 철판의 모양은 실제 배의 갑판모양과 같습니다.) 빙산에 부딪히기 이전에 철판의 강도이상의 힘을 철판이 받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요즈음의 배는 이를 고려하여 만들고 있으니까, 안심하고 타셔도 될 것입니다. ***********^-^******-_-********T_T********^ ^*******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내가 아니야! 어제와 같은 나는 싫어!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를 꿈꾸며 사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