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MN ] in KIDS 글 쓴 이(By): jskkim (해피투게더) 날 짜 (Date): 1998년 6월 25일 목요일 오전 07시 40분 56초 제 목(Title): Re: CTC 아파트 입주 신고식 임두령님 요즘 고생이 넘 심하시네요. 지난 번 축구대회땐 통나무같이 뻗뻗한 몸으로 젊은 날쌘돌이들 속에 섞여 좌충우돌하느라 몸과 마음이 모두 고달플텐데, 이제 또 한 이사하시느라 발바닥이 젖을 지경이군요. 게다가 난데없는 화재경보기사건에... 미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치고 화재경보기에 놀라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없으리라고 절대 장담은 할 수 없지만, 거의 없을 겁니다. 저도 처음 들어간 아파트에서 폼나게 오징어굽다가 갑자기 핵폭탄이라도 떨어진듯한 소리로 경보기가 울리는 바람에 놀라 자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때만해도 집안에 화재경보기란게 있는 줄도 모르는 상태였기때문에 이게 웬 날벼락인가하고 소리나는 곳을 찾아보니 천정에 재떨이 엎어놓은것처럼 생긴 이상한 물건이 있더군요. 저걸 확 깨버려?하는 맘도 굴뚝 같았지만 들고있던 오징어로 부채처럼 바람을 냈더니 소리가 멈추더군요. 나중에 얘기들어보니까 화재경 보기가 울리면 소방차가 제까닥 출동한다고 하던데 그 아파트는 싸구려라 그런지 아무도 안 오더군요. 그리곤 그 이후로도 여러번 울렸는데 소방차는 한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맘껏 오징어굽고 (쥐포도..냠냠) 소리나면 오징어부채로 여유 있게 부치곤 했는데, 그러다가 문득 진짜로 불이나면 어쩌냐?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곤 지금 사는 집으로 왔는데 지금 집은 오징어를 열마리를 구워도 경보기가 아예 작동을 안하는군요. 또 옮길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