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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MN ] in KIDS
글 쓴 이(By): Ultima (GoodLuck)
날 짜 (Date): 1998년 6월  8일 월요일 오전 09시 42분 00초
제 목(Title): 버스안에서 2

여학생 내지 자리와 관계된 얘기는 아니지만...

국민학교 때부터 버스를 타고 50여분을 가야 하는 거리에 학교와 집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시골은 아닙니다. 부산이었으니까.

(서울에 사는 혹자들은 서울 빼고는 다 시골이라고 하더군요.)

어릴 때 그렇게 버스에 시달리다 보니 항상 버스에 자리가 있어서 앉으면

잠을 잤죠. 아주 달게. 그래서 집을 지나친 적도 여러 번 있답니다.

한번은 한참 자다 일어나보니 제가 내려야 할 집 앞 정류장 건너편에 버스가

있지 않겠습니까? 무슨 사고가 나서 버스가 뒤집어져 있나 해서 시계를 봤더니

도착 예정 시각보다 40분이 더 지나있더라구요.


종점을 돌아서 그 정류장에 다시 온 듯...

속으로 나도 대단하지만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도 대단하다라고 생각했죠.

보통은 종점에서 다 깨워 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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