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IUC ] in KIDS 글 쓴 이(By): salsu ( 살~수}8) 날 짜 (Date): 1997년05월01일(목) 05시37분14초 KST 제 목(Title): [뉴스] 논문 '이름 끼워넣기 '심각 연구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교수가 연구논문의 저자로 기록되고, 실제 연구를 담당하며 논문을 쓴 대학원생들도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학문적 양심의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대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당수 대학의 교수들이 실제로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논문에 자신의 이름을 `끼어넣기'하는 방법으로 연구실적을 높이는 관행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최근 전국 공대교수 1천2백11명이 소속된 대학산업기술지원단(단장 주승기)이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관해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선정한 연구과제에 응모할 때 연구수행과 관계없이 참여연구자로 이름만 빌려준 적이 있는 교수가 전체 응답자 4백62명 가운데 23%인 1백6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수행과 관계없는 연구자를 책임연구원이나 세부과제 연구원으로 지목한 적이 있는 교수도 응답자 4백53명의 22%인 1백1명에 달했다. 서울대 대학원생 서아무개(28)씨는 “지난 2월 ㄱ대학 이아무개 교수를 논문 저자로 넣어준 적이 있다”며 “논문 저자로 같은 과 연구실 출신의 선배를 끼워넣거나, 지도교수와 전공분야가 같은 다른 교수를 포함시키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같은 대학 대학원생 안아무개(27)씨는 “지난해 부산 ㄷ대학의 김아무개 교수를 논문 저자로 넣은 적이 있는데, 연구 내용에 기여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실험기기를 사용해 넣었을 뿐”이라며 “이는 단순히 그뒤에도 기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한 `외교적'인 조치였다”고 말했다. 김아무개(27·서울대 대학원)씨는 “정부투자기관, 기업체 등에서 발주하는 연구과제의 경우 이들 기관과 관계를 잘 맺어야 다음에도 연구과제를 딸 수 있기 때문에 논문 공동저자에 발주처 사람이 들어간다”며 최근에 이런 일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공대 김태유(46) 교수는 “분명 양심에 걸리는 것이지만, 연구 조건이 열악한 대학의 동료·후배 교수가 이름을 넣어달라고 요청하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먼저 각 대학의 연구 조건에 맞는 연구실적을 교수들에게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기사등록시각 1997년 4월 29일 19시 4분 한겨레신문 제공 -----^-----^-----^-----^-----^-----^-----^-----^-----^-----^-----^-----^-----^ 살수가 무슨 말일까요? 한글 모드에서 'salsu'를 쳐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