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IUC ] in KIDS 글 쓴 이(By): biblio (모야) 날 짜 (Date): 2002년 2월 10일 일요일 오전 12시 14분 52초 제 목(Title): 장보기, 소주와 삼겹살 며칠 전에 너무 바빠서 전화로 신랑한테 삼겹살 좀 사오라고 했더니 어디서 1년정도 냉동실에서 바짝 말라 있는 걸 고기라고 사오더라구 요. 처음에는 신경질 나서 신랑한테 잔뜩 화풀이 했는데, 생각해 보 니 요리라고는 컵라면 밖에 못하는 신랑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그걸 고기라고 내놓고 파는 가게 아줌마가 원망스럽지. 괜히 화풀이를 당 하더니 자기도 오기가 생겼는지 앞으로는 고기는 절대 한국가게에서 사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더군요. 삼겹살 빠진 요리가 무슨 요리가 되겠습니까, 한풀이를 되로 주고 말로 받은 격이죠. 할 수 없이 샘스 에서 삼겹살로 쓸만한 고기를 사다가 톱같이 생겨먹은 중국칼로 썰어 놓고 먹지요. 암만 해도 한국 삼겹살만큼 길쭉하게 안 나오는데, 그 래도 고기가 신선해서 먹을만 하더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먹고 사시는지요? 한국 소주는 스프링필드 근처에 어디에서 판다고 하는데, 소주 아닌 다른 주류도 판매하는지요? ============================================================== 이제 내게 남은 일은/하늘같은 사람이 되는 일도,/하늘같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아닌/그저 착하게 내 마음에 떨어진/꽃씨 하나 받아 키울 수 있는/인간으로 남는 것이다/(아주 오래된 시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