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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IUC ] in KIDS
글 쓴 이(By): biblio (모야)
날 짜 (Date): 2001년 12월  2일 일요일 오전 03시 32분 27초
제 목(Title): 세간 장만..


구전이나 경험이 많은 것 같은데, 이렇게 모아놓으면 다음에 도움이 될까 
해서요.

처음엔 월마트에서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사다가 썼는데, 정말 일년도 안 되서 
고장 나는게 너무 많더라구요. 그래서 밖을 돌아다녀보면 가격이 엄두가 안 
나고.

친구가 세간을 IKEA에서 장만 했다고 해서 시카고 간 김에 한 번 들러봤는데 
처음에 세간을 장만하기 괜찮겠더라구요. 가구같은 것은 커서 운반비 포함하면 
별로 이익이 없는데, 간단한 조립식 책상, 식기, 컵, 부엌용품, 세탁용품 같은 
것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모양새가 꽤 있더라구요.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50센트짜리 커피 잔, 1불 50 내외의 사발면 그릇 (제가 구도자라서.. :p ), 
빨래감 모아놓는 통 (3불 이내), 마루에 펴놓는 상 (~40불), 그리고 잡다한 
양초. 전 집을 도서관처럼 꾸미는 버릇이 있어서 (주로 메인 라이브러리 스택 
정도로 해서 사람들이 절대 올 엄두를 못 내게끔), 장식 용품들에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집 꾸미시는 것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마음에 들어하실 듯 합니다.

가구나 침대 같은 것은 여러가지 생각해보면 동네에서 해결하는 게 가장 
저렴한 듯. 중고 구하는 건 시간도 많이 들고 나름대로 고충이 많더라구요. 
시카고에 취직해서 올라가는 친구는 이것저것 조사하더니 유니버시티 애비뉴에 
있는 가구 점에서 가구/침대 몽땅 사가지고 올라가더라구요. 가격은 IKEA랑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구요. 

참 가구 중에 경대 (dresser)같은 것은 IKEA도 괜찮았던 것 같애요. 

가전 제품은 그냥 샘스클럽. 대신 배달이 안 되니까 세탁기나 건조기는 트럭을 
구해서 옮기셔야 하죠.

딴 것은 그저 그런데, 요리하다 보니까 식칼이 제일 입맛 맞추기가 
힘들더라구요. 지금은 그냥 중국타운에서 사운 도끼같이 생긴 식칼 쓰는데..
시카고에 친구랑 중부시장에 잠깐 들려서 칼 좀 봤는데 가격이 
괜찮더라구요. 소위 말하는 쌍둥이 칼이 20불 내외 (?)
한국말은 김치하고 '풀고끼' 밖에 못하는 애인데, 중부시장에 가서 
아주 상점을 터는 분위기가 재미있었습니다. 흐흐..


시카고 중부시장 : 333 N. Kimball Ave. 312/478-5566, FAX 312/478-3130 
시카고 IKEA: 
http://www.ikea-usa.com/ikea_near_you/local_store/chicago/store.asp

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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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게 남은 일은/하늘같은 사람이 되는 일도,/하늘같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아닌/그저 착하게 내 마음에 떨어진/꽃씨 하나 받아 
키울 수 있는/인간으로 남는 것이다/(아주 오래된 시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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