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IUC ] in KIDS 글 쓴 이(By): salsu ( 살~수�) 날 짜 (Date): 1996년09월19일(목) 05시51분39초 KDT 제 목(Title): [유학일기 12] 시험감독 글 쓴 이(By): salsu ( 살수헌 날 짜 (Date): 1995년11월04일(토) 01시17분43초 KST 제 목(Title): The first Monitoring 이번 학기에 UIUC 수학과에서 개설한 수학과목을 듣는 학생들의 공식적인 통계가 나왔는데, 자그만치 1만명 하고도 70명 정도 된다고 한다.. 10070 여명의 학생들이 한학기에 수학을 듣는다...대단한 학교야... 어쨋든 오늘 시험감독을 하게 되었는데 과목은 Math 116 이고, 모두 17개 section 이 있다. 한 section 이 보통 35명 정도 있으니까... 550 여명은 될꺼다... 이 많은 인원이 오늘 시험을 치룬거다. 학생들이 3개의 강의실로 나뉘어졌는데 9개 section 이 Lincoln Hall Th, 5개 section 이 수학과에서 젤루 큰 강의실인 314, 그리고 3개 section 이 112 Chem Annex로 배정되었다. 그런데 내가 320 여명이나 되는 9개 section 의 Monitor 로 배정된고다...윽.. ( 살수는 옛날부터 줄서는 데는 복이 없다니깐... ) Monitor가 뭐냐 하면... 320명을 혼자서 감독을 못하니깐, proctor( 시험감독을 아르바이트 식으로 하는 대학원생들)가 필요한데... 야들을 지시, 감독, ... 쉽게 말해서 시험장에서 맡큼은 대장이라는 고지... 헤헤... 내가 sign 을 안해주면 이 proctor들이 돈을 못 받는당...헴... 나는 lincoln 건물에 고렇게 큰 강의실이 있는 줄은 몰랐징...오늘 첨 들어가 봤으니께.... 좌석이 정확히 737개가 있당... 이건 그냥 강당이야... 20분 전쯤에 시험장에 도착하니... 이건 완전히 바다같은 강당이지, 학생들은 완전히 시장바닥같이 떠들고 난리지, 5명의 proctor 들은 시험지를 끌어안고 들어오는 살수를 빤히 쳐다보고 있지...이거 하늘이 노랗게 보이데... 일단은 native speaker 로 보이는 proctor를 하나 불러서 proctor direction을 읽어보라고 주었다. 그리고 "니가 알아서 해" 하고 나는 다만 "학생들의 시험문제에 대한 질문에만 대답하겠다"고 했다. 역시 native 가 달르긴 달라... 순식간에 학생들을 평정하고, 그많은 인원들을 좌석 배치 다시하고 ( proctor 들은 요런거 미리 훈련받는다고 함), 그런데 살수는 이때 그 native proctor가 뭐라고 떠드는지 하나도 못알아 들었음.. 에궁..이놈의 영어!! (5명의 proctor 들중에 4명이 여자였음...) 어쨋든 시험은 시작되었다. 10분정도 지났을까... 그 많은 인원들이 벌떼같이 질문을 해대기 시작한다. 질문에 대답할 사람은 살수밖에 없으니 혼자서 눈썹을 휘날리며 사방으로 뛰어다녀야 했다... 그런 와중에 담당교수(진짜 대장)가 왔다. 교수가 한 20분 정도 있었는데... 많은 학생들의 질문이 뭐냐하면... 자기 문제 못풀겠으니 힌트를 달라는 식이다. 나보고 문제 설명과 어떻게 푸는지 설명하라는 식이다. 이걸 답안을 가르쳐 주지 않는 선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영어로 대답하기가( 차라리 내가 답을 가르쳐 주는게 낫지, 어이구 속터져...) 참 애매하다. 한국 같으면 "물어볼 걸 물어야지?"하면 그만인데, 이 미국 학생들은 답을 갈켜달라는 식의 물음이 하나도 양심에 꺼리끼지 않는 모양이다. 이게 문화의 차이인가? 그래서 내가 머뭇머뭇하니까... "Do you know what I mean?" 하면서 살수의 약점을 잡으려 한다... 그리고 발딱 일어나서 교수한테 가서 물어보는 것이다... (나쁜 자식... 으으으... 교수한테 쪽을 팔리고... ) ... 시험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나?.. 시험이 저녁 8시 30분쯤에 끝났다. 시험 끝나고 채점을 해야하는데 교수한테 내일 한다고 하고 컴퓨터실에 내려왔다. 내일 전공 숙제를 내야하는데... 오늘 아침부터 teaching 2시간에다 하루종일 시험감독 때문에 신경써서 그런지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잠깐 눈부치고 일어나 숙제를 하던지 해야지... 내일 9시에 전공숙제 내야되는데... 그렇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정신일도 하사불성 !!! -----^-----^-----^-----^-----^-----^-----^-----^-----^-----^-----^-----^-----^ 살수가 무슨 말일까요? 한글 모드에서 'salsu'를 쳐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