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IUC ] in KIDS 글 쓴 이(By): salsu ( 살~수) 날 짜 (Date): 1999년 8월 8일 일요일 오전 02시 48분 04초 제 목(Title): 편견 편견 서울 백제병원 부원장인 양창순 씨의 남편은 장애인들의 산행을 돕는 자원 봉사를 한다. 어느 해 여름방학 때 양창순 씨는 중학교 3학년인 아들을 남편이 하는 자원봉사에 함께 딸려 보냈다. 그때 그녀가 아들에게 겉으로 내세운 명분 은 "너도 이 다음에 어른이 되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려면 지금부터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진짜 속마음은 '네가 처한 환 경이 얼마나 행복한지 깨닫게 될 거다'하는 의도가 숨어 있었다. 그날 저녁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아들에게 그녀는 첫마디로 물었다. "그래, 그들을 보니 네가 얼마나 행복한지 비로소 깨달았지?" 그러나 아들의 대답은 너무도 뜻밖의 것이었다. "엄마, 그들은 불행하지 않아요. 내가 그들에 비해 행복하다고 말할 수도 없 어요. 자신이 장애아임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굴복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들 은 절대 불행한 사람들이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만난 장애인들은 아무도 자기 가 장애인이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단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불 편함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에요. 정말 불행한 사람들은 자기가 장애인이라는 한을 가지고 세상을 원망하는 사람들이지요." 그녀는 아들의 대답을 들으며 자신의 생각을 반성했다. '나는 아들을 통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지니고 있는 편견이라는 괴물의 실 체를 바로 나 자신에게서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장애인들은 무조건 불행할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편견을 수정하는 동시에 인간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편견의 노예가 되어 얼마나 많은 인생의 이면을 놓치고 있는 것일까 오래 생각했다.' <인물과 사상4>, 강준만, 개마고원 -----^-----^-----^-----^-----^-----^-----^-----^-----^-----^-----^-----^-----^ 살수가 무슨 말일까요? 한글 모드에서 'salsu'를 쳐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