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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IUC ] in KIDS
글 쓴 이(By): violaman (옥수수총각)
날 짜 (Date): 1998년 5월  1일 금요일 오전 02시 52분 18초
제 목(Title): [퍼옴] 가관인 에로비디오 제목들 (조선일�


성인용 에로비디오들의 '저질 제목' 경쟁이 '목불인견'이다. 공연예술진흥 
협의회(위원장 서기원)가 '공연예술진흥' 4월호에 공개한 실태에 따르면 97년 한해 
동안 심의과정에서 퇴짜맞은 비디오 제목은 45개. 한해 출시되는 에로비디오 
2백여편의 5분의 1이 넘는다. 

'금지제목'들의 가장 두드러진 경향은 '성적 연상작용과 코믹한 표현'에 대한 
강박적인 집착이다. 45개 제목중 30개쯤이 웃기려고 만든 말이다. 

한국에로영화의 해학은 성적 수치심을 감싸는 완충제 역할을 했으나 이젠 실소와 
불쾌감을 안기는 저차원으로 떨어지고 있다. '젖소 털났네' '왕소부인 
열받았네'처럼 지리멸렬해진 '소'시리즈, 영화제목을 패러디한 '미스 콘돔', 
'무릎과 배꼽사이'등 의미도 은유도 없다. '지퍼 좀 내려보렴' '오빠 홍콩 보내줘'
'우 껄떡 좌 찝쩍'등 최소한도의 함축성도 없는 직설적 표현도 늘고 있다. 특히 
'줄께' '냄비속 찐 고구마'등 성과 관련된 은어를 마구 꿀어들인 제목들이 
급증하고 있다. 성기를 빗댄 제목들중엔 옮기기 거북한 표현들이 상당수다. 

반려된 저질제목들은 수정을 거쳐 순화됐다. 그러나 공진협의 판단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령 '그래 바로 이맛이야'는 '1+1=쌍코피'로, '우 껄떡 좌 
찝쩍'은 '껄떡이와 찝쩍이'로 최종 수정돼 통과됐으나, 과연 '순화'되었는지는 
의문스런 경우다. 

@ '오! 여교주'는 아주 건전한 제목이로군요. 빌려주세요 남교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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