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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Angels (쿵후소년)
날 짜 (Date): 1996년08월30일(금) 19시12분03초 KDT
제 목(Title): [제주도 자전거 일주] 정보 II

4. ********** 가볼만한 장소 *********

** 제주시부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주위사람 손 꼬옥~~잡고 저를 따라와 주세요...  :)

  A. 만장굴 (*)

    제주시에서 2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일주도로에서 2km정도 
    들어가야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때 본적이 있을 뿐더러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보아도 "볼것 없다!  가지마라!"라는 한결같은
    의견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동굴의 길이가 굉장히
    긴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동굴 안에는 군데군데 관광객들을 위하여
    볼거리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B. 성산 일출봉 (***)

    제주도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곳입니다.  당연히 제주도의
    가장 동쪽에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해는 동쪽에서 뜨는것이겠군요.  
    나는 항상 요게 헷갈리던데...)  모양이 괴이한 것이 아무래도 분화구였던
    것 같습니다.  (주위 분들하고 얘기를 해봤는데, 지금은 분화구 자리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거기서 축구하면서 놀았다고 하더군요.)
    산의 높이는 200M가 조금 안됩니다.  입장료는 1000원.

  C. 성읍 민속마을 (*)

    일주도로에서 8km정도 들어가야하는 곳이며, 들어가는 도로는 모두 오르막길
    이기 때문에 자전거 일주하시는 분들은 구경하기가 만만치 않은 곳입니다.
    저의 경우는 트럭을 얻어타고 자전거를 싣고서 그곳까지 갔기 때문에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예전의 제주냄새가 물씬 풍기도록 보존해놓은 
    마을입니다.  하지만 별로 눈이 즐겁지는 않을 것입니다.  거기 가면 일부러
    제주 사투리를 마구 섞어쓰는 아가씨가 여러가지를 설명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설명을 듣고, 끝날때 파는 차 한찬을 마시면 아가씨에게 미안하지 않을 겁니다.
    차한잔 값은 500원.  구경하는것보다는 근처의 가게에 들러서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보다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듯...  할머니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주면서요.  :)  아차...  성읍이라는 것은 성으로 둘러싸인 마을이라는
    뜻이라더군요.  

  D. 제주 민속촌 (??)

    부도가 나서 문을 닫았다고 들었습니다.  성읍 민속마을에서 8km지점이며,
    일주도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표선)
    
  E. 정방폭포 (*****)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폭포입니다.  폭포 자체로 치자면 천제연
    폭포보다 멋있지는 못하지만, 폭포 주위에서 마구마구 물장구치며 놀 수 있습
    니다.  물이 굉장히 시원해서 좋구요.  바닷물에서 놀다가 민물에서 놀다가
    왔다갔다 하면서 놀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입장료 1100원(?).
    서귀포에 위치.

  F. 천지연 폭포 (***)

    제 생각에는 세개의 폭포중에서 가장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천지연 폭포에서 사진 한방씩은 모두 찍어봤을겁니다.
    사진찍는 바위가 딱 하나 정해져 있지요?  그 바위가 민들민들하더군요.  :)
    폭포 가까이 다가갈 수 없습니다.  대신에 오리떼들은 폭포에 한방 맞고
    싶은지 미친듯이 폭포 주위로 접근하는 것이 참 볼만하더군요.  
    폭포까지 가는 길의 징검다리에서 그냥 건너지 말구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건너는것이 천지연 폭포를 보는것보다 재밌습니다.  아...  그리고 주차장
    근처의 가게에 있는 파라솔 밑에 눌러 앉아서 주인 아주머니랑 농담따먹기
    하면서 얼렁뚱땅 TV도 보고 가끔 와서 제주 사투리를 써가면서 장기를 두는
    사람 훈수하다가 몇대 맞고 쫓겨나는 것도 재밌습니다.  ^_^

  G. 천제연 폭포 (*****)

    세개의 폭포중에서 가장 훌렁한 폭포입니다.  2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가 갔을때는 1단폭포는 물이 거의 없어서 아예 그냥 절벽이었습니다.
    그래도 2단 폭포만 봐도 참 멋지고, 게다가 계곡 사이에 만들어져 있는
    거대한 구름다리를 건너는 기분이며, 구름 다리 아래로 보이는 원시림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제주명물입니다.  아침 일찍 가면 사람이 별로 없는데
    덕분에 같이간 후배들이랑 열심히 장난을 쳐가면서 놀았죠.  
    입장료 1100원, 중문에 위치.

  H. 여미지 식물원 (??)

    입장료가 비싼 곳입니다.  혹자는 입장료만큼 값어치가 있다는 사람도 있고,
    혹자는 차라리 한림공원에서 봐라!는 사람도 있어서 저는 가지 않았습니다.
    천제연 폭포와 바로 이웃해 있습니다.  입장료 5000원 (어른), 중문에 위치.

  I. 안덕계곡 (*)

    중문에서 조금 빠져나온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육지에서 이런 곳에 갔었다면
    좋은 곳이라 했겠지만, 제주도에서 멋있는 곳을 너무 많이 본 상태에서 갔기 
    때문에 실망했습니다.  양쪽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계곡입니다.  그저 계곡
    입니다.  입장료 1100원.  

  J. 산방산, 용머리 해안 (***************************)

    멋있는 곳입니다.  산방산은 제가 갔을 때 출입 금지여서 가보지는 못했고,
    바로 옆에 있는 용머리 해안에 갔었는데, 저의 성격에 꼭 맞는 곳이어서
    열심히 스턴트쇼를 하고 왔습니다.  이국적인 절벽으로 이루어진 해안으로
    굉장히 멋있습니다.  가는 길에 말을 태워주고 사진을 찍게하는 아주머니들이
    있는데, 말이 너무 불쌍해 보여서 타지 않았습니다.  하루종일 햇볕에 서있게
    하고 그늘하나 만들어주지 않는 아주머니들이 너무 야속하더군요.
    아뭏든 여기는 꼭 가기 바랍니다.  입장료 1100원.  안덕계곡에서 일주도로를
    벗어서 2.5km지점에 위치.

  K. 이제 일주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다가 중간에 해안도로가 나오는데, 여기는
    꼭 가시기 바랍니다.  저도 누군가의 추천을 받고서 해안도로를 탔는데, 
    한참을 달려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또 점심을 못먹어서 배가 고프기도
    해서 마지막을 조금 남겨두고서 마을을 찾아 해안도로를 벗어났는데, 아주
    후회가 됩니다.  제주 사람들은 모두 여기를 추천하더군요.  사람들도 거의
    모르는 곳이며, 관광지로도 개발이 되어 있지 않지만, 용머리 해안보다도 
    멋있다고 하더군요.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사람이라면 협재를 지나서 처음
    나오는 해안도로를 타시면, 해안도로에 들어서자마자 멋있는 -- 내가 보지
    못한 -- 곳을 볼 수 있을 겁니다.  

  L. 협재 해수욕장 (****************************)

    사람들이 많이 없는걸로 봐서 여행사에서 만든 팩키지에는 들어있지 않는
    곳인듯 합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좌측으로 보이는 이국적인
    모습에 아마 사고가 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굉장히 멋있는 해수욕장입니다.
    정말로 굉장히 이국적이며, 이제까지 내가 본 해수욕장중에서 단연 최고입니다.
    백사장이라는 말이 왜 생겨났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하얀, 가는 모래에
    파아~~~~란, 아주 맑은 물.  주위에는 열대 식물들이 심어져 있고, 아직 
    사람의 손길을 많이 타지 않아서 주위에서 시끄러운 광경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신혼여행을 하시는 분이라면 여기는 절대 빼지 마세요.  해수욕장
    한쪽에 어여쁜 호텔도 하나 있더군요.  일정이 바쁘지만 않았으면 저는 여기서
    살았을겁니다.  입장료 없음.  탈의실 이용료 500원, 샤워실 이용료 500원.
    협재에 위치.

  M. 한림공원 (*****)

    식물원과 쌍용굴, 협재굴, 그 밖에 많은 볼거리들을 뭉쳐놓은 곳입니다.  
    열대 식물들을 1971년에 심어서 조성한 식물원이 볼만하고, 쌍용굴, 협재굴은
    별로 볼것은 없지만 더이를 피하기에는 무지하게 좋습니다.  에어컨이 부럽지
    않습니다.  입장료는 3500원 (이게 청소년 할인인지 어른값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청소년의 기준은 제주를 통틀어서 24세 (73년생)인데 어딘가
    한곳은 20세였던것 같습니다.)  한림에서 4km 못미친 곳에 위치해 있으며,
    협재해수욕장 바로 옆입니다.  

  N. 용두암 (**)

    용머리 모양을 한 바위가 있는 해안입니다.  그저 한번 둘러보기에 적당한 
    곳이며 입장료는 없습니다.  여기서 일본 사람들을 만났는데...  (처음엔
    중국사람인줄 알았는데, 하는 말이...  "샤싱?  곳찌까라?"라고 떠드는
    말을 듣고 알았죵.  ^_^)  그래서 지나가면서 손을 흔들며 하~~이~~.  그랬
    더니 깜짝 놀래면서 당황하길래 그냥 왔습니다.  히...  같이 놀았으면...
    했는데.  :)  아...  제주시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O. 관덕정 (*)

    뭔가...해서 가봤는데 노인정이더군요.  ^_^ㅉ  하하...  노인정은 아니구...
    무슨 무술 수련을 하는 곳이었다던가?  아마 그런 곳인데,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한 정자입니다.  볼거리는 없습니다.  

  P. 목석원 (??)

    볼것 없다고 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해서 안가봤어요.  제주 시내에서 조금
    남쪽으로 가야만 볼 수 있습니다.

  Q. 삼성혈 (??)

    역시 계획은 했지만 안가봤습니다.  민박 잡고서 고기 구워먹느라.  :)
    제주 시내에 있습니다.  

  R. 제주 민속 박물관 (??)

    여기를 가느니 차라리 육지에 있는 박물관들이나 구경하라고 하더군요.
    괜히 비싼돈 낭비하지 마라나?  입장료가 비쌉니다.  4000원이던가?  
    제주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S. 도깨비 도로 (??)

    여기는 뭐 관광지로 개발된 곳은 아니지만 많이들 알고 있는 곳이고 많이들
    가는 곳이지요.  말 그대로 도깨비 도로입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여기에
    멈춰서서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어놓고서 가만히 있으면 차가 언덕을 스르르~~
    올라가지요.  도깨비가 끌고 가는 겁니다.  :)  
    실은...  착시현상으로 인해서 경사가 바뀌어 보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시는 분이라면...  여기까지 가는 길이 언덕이거든요.  :)  갈때 물을 
    한통 가지고 가세요.  자전거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없잖아요?  가서 도로 옆에
    자전거를 세워두고서 물을 도로에 쏟아부으면 물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신혼여행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가는 도중에 신부에게 귀신 이야기를
    맘껏 해준 다음에 한밤중에 갑자기 차가 고장이 난 듯이 해서 차를 세워두고
    내려서 잠깐 쉬야~~를 하러 가면 아마 신부...  지난밤에 힘들게 얻은
    애가 떨어질 겁니다.  :)  저는...  시장을 보느라 못갔습니다.  헤...  :)

  T. 제주 서(동?)문 시장, 중문 시장

    어디를 여행할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시장이지요?  시장 보면서 가게 
    아주머니랑 이제까지 익혀온 사투리를 써가면서 이야기를 하면 아주 좋아합니다.
    저는 정육점에서 직접 만들 쏘세지를 얻어먹었습니다.  뭐라고 했냐구요?
    "삼겹살 5명이 구워먹을 정도 주세요."하고서는...
    "상겹살 달라는 말을 '삼겹살 주수와!' 그러면 되남요?"
    아줌마 왈, "그렇게 하던가?  그냥 삼겹살 주제! 그러면 되제."
    요러니까...  소세지를 팔다가 말고 저한테 소세지를 주더군요.  :)
    옆의 후배가 저는요?  그랬더니...  
    아줌마 왈, "저 총각이 이뻐서 그래."  ^_^
    아뭏든 재밌을겁니다.  



  
  제가 계획했었거나, 가본 곳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제주를 여행하면서는 
  여행하는 사람이 무엇에 중점을 둘 것인지를 미리 결정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그저 관광일 수도 있고, 역사 기행일수도 있고, 풍물
  기행일 수도 있고...  미리 정하고 가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 지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움이 되었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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