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Nellie (=프레이아=�) 날 짜 (Date): 1996년08월09일(금) 11시15분54초 KDT 제 목(Title): 비금도 오란다악몽2탄 초고속페리는 빠르긴 했지만, 앉는 부분이 배 아랫쪽이어서 주변 경치를 잘 보기가 힘들었다. 어느덧 야~~비금도에 드뎌 도착. 우리는 섬 사람들이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비금명사십리해수욕장을 향했다. 어라~~ 이게 모야! 이건 완존히 갯벌인거다.거기에다 버스가 1인당 1100원이라니...흐흐흐~ 하지만 이건 demo였다. 민박은 35000원.우리가 머문곳은 여관처럼 만들어놓은 곳이었는데, 여기가 바로 영화'13일의 금요일'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오란다 그룹(?)"이었다. 거의 집도 별로 없는 그곳에서 폭리를 취해서 한 여름동안 일년치를 벌어보려는 듯, 노래방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아줌마~ 여기 가게 어딨어요?" 그러면, 뚱뚱한 아주머니 왈."뭐사게? 과자? 이리 따라와~." 그러시며 허름한 창고같은 곳에 과자랑 몇가지 생필품을 놓아두고 .... 우리는 먼지쌓인 과자 몇개를 집어들고 나왔다. 버너가 있었지만, 가스를 팔지 않아서 밥을 사 먹으려고 둘러보아도, 식당도 없고 해서 오란다횟집으로 도로 들어가서 먹게 되었는데, 달걀로 대충 풀어서 만든 국이랑 자기들 먹다가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것 같은 반찬 몇가지를 갖다 주었는데,4000원씩이었다. 우린 하룻밤만 자기로 결정을 했는데, 한적한 서해안 어느 섬에서 며칠간 조용히 쉬려던 계획이 왠지 힘들것 같다는 예감을 주었다.(이건 그대로 실현되었다.) 밥을 먹고 밀물이라는 말에 솔깃해져 명사십리(상상을 해보라, 백사장이 10리라니...)해수욕장을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가도가도 진흙탕같은 빛깔의 바닷물이라니... 수영은 커녕 발도 겨우 담가본 거다. 태우려고 했지만, 바닥도 온통 진흙이라 (진흙팩도 못할 정도였지) ... 한가지 기억에 남는 건 서해의 일몰이었다, 그렇게 좁게만 느껴지던 서해안 비금도의 바다였지만, 놀은 너무나도 환상적이었다. 백사장이 아니고 약간의 물기를 머금은듯한 갯벌이었으므로 땅인지 바다인지 모르게 금빛이 아름답게 펼쳐져 우리쪽으로 길게 늘어뜨리고 한참동안 우릴 비추었다. 오면서 보니까, 다른 민박집들은 거의 폐가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다음날, 택시를 6천원에 타고 선착장(말만 선착장이었다)으로 갔는데, 이번엔 2시간이나 걸린다는 고속페리호를 탔다. 물론 의자도 없이, 3등칸같은 마루만 있는 객실이었는데, 요금도 5천원정도로 초고속보다 2배이상 저렴했다. 하지만, 바람도 많이 불었고, 밖에서 주변의 경치도 마음껏 만끽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목포에 다시 도착했다. 속에 개 숨 안 N 다 e ll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