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libero (김성우) 날 짜 (Date): 1995년09월01일(금) 15시23분14초 KDT 제 목(Title): [RE:To lemans] 지리산.. 으아.. lemans!! 우리가 키즈에서 본 게 얼마만인지? (좀전에 지나가다가 보긴 했지만..:) ).. 그 예전의 labamba(개굴)을 아시는 사람은 아직도 많을꺼여... 앞으로 좋은 소식만이 있길 기대한다....:) 음. 어쨋든.. 지리산 얘기하니까 나도..:) labamba가 쓰길... > 그날 밤에 선배가 가지고 간 단소소리를 들으며 소주잣을 > 기울이다보니.. 에구.. 너무 마셔버렸넹.. 크.. > 다음 날 아침에 부시시 텐트를 나오니까.. 으아......... > 세상이 하얀 색깔이더군요. 4월달에 눈이 내리다니.. > 눈인지 서리가 덮힌건지 구분은 안갔지만 하여간 세하얀 > 세상.. 흠.. 전 겨울에는 한번 가봤는데..눈이 오긴 많이 왔지만. 비도 같이 와서. 눈꽃 한번 제대로 못봤는데...:-( 그때 백무동으로 올라갔었는데.. 아시다시피 백무동에서 올라가는 코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하동바위 쪽으로 해서. 장터목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여긴 주로 능선을 타기 땜에.. 별로 구경할 건 없을듯..가장 쉬운 코스.. 그 담에 한신(한식?)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이 2가지(한신폭포던가에서 갈림).. 흔히 장군바위를 거쳐서 장터목으로 올라가는 길이 한신 A코스... 한신계곡을 계속 올라가서 막판에 가파른 길을 치고 올라가면 탁 트이는 세석평전이 나오는 한신 B코스.. 이 코스는 몇년전에 휴식년제라 막혔었는데.. 지금은 괜찮을 지도.. 여튼. 그때(작년1월?) 랩후배랑 아침 일찍 대전에서 출발하여->남원->백무동 도착하니 대충 오후 1-2시.. 그때부터 한신 A코스로 올라갔는데.. 눈과 얼음에 온통 뒤덮여.. 아이젠 박고서도 엄청 고생했어요.. 날은 어두워지고.. 계속 눈발이 내려서 길은 안 보이고. 나중엔 오로지 랜턴과 길표시 리본만을 의지해서.. 결국 장터목은 저녁 7시쯤 도착했던거 같네요.. 여기서 고생한 건 8/25일 garbage보드에 올리신 soulmat(혼령)님이 오대산서 고생한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 (세석산장 철죽필때.. 조오치요..) 동감...:) > 다음날 청학동쪽으로 내려올라다가 방향을 틀어서 불일휴게소 >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 불일폭포와 불일암이 있고 불일 휴게소가 있죠. 흠.. 항상 종주를 계획하다가 비가 와서 중도에 세석에서 내려온 기억이 나네요. 세석에서 북쪽으로 하산 코스는 아까 얘기한 한신 B코스이고.. 남쪽으로 하산하는 길은 몇가지 됩니다.. 거림,청학동,대성리(쌍계사) 등이 있는데. 청학동&불일휴게소 쪽으로는 못가봤고. 불일폭포는 남한에서 설악산의 토왕성 폭포 다음으로 크죠?(대략6-70미터).. 여기는 위와 같이 내려갈수도 있겠지만. 대성리로 내려가서.. 쌍계사 구경하고.. 한 2km-4km?정도 걸으면 불일폭포 보실 수 있습니다.. > 불일 휴게소는 휴게소 주인의 정성어린 가꿈으로 인해 >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케 했습니다. 마침 그때쯤 복숭아꽃이 > 만발했었고.. 도화와 더불어 쬐끄만 시냇물에 송사리가 > 돌아다니고.. > 무릉도원이라고 그당시 생각했었죠. 음.. 이런 시조가 생각나는 군요.. 좀 틀려도 이해해 주시길.. 두류산 양단수를 예듣고 이제보니 도화뜬 맑은 물에 산영조차 잠겼에라 아헤야 무릉이 어디냐 나난 옌가 하노라 옛날부터 항상 궁금했던게.. 두류산 양단수가 어디냐 하는건데.. 두류산은 분명히 지리산이라고 들은거 같고.. 양단수(양쪽의 개울이 만나는 곳)가 문젠데. 이 방향이 맞을지도.. 거림이라든가 대성리로 내려와 보시면 알겠지만.. 대단한 계곡물이 서로 만나는 지점들이 있어요..(특히 비올때..:) ) 대전서 아침일찍 출발하면.. 뱀사골이나 백무동은 점심때쯤 도착할거고.. 둘 다 서둘러 올라가시면.. 저녁때쯤 뱀사골 산장이나 장터목 산장에 도착하실지도 몰라요.. 그러면 다음날 지리산 능선을 즐겁게 다닐 수 있죠.. 처음이 힘들면 나중에 편하고.. 처음이 쉬우면 나중에 힘들거라고 생각됩니다. 흠... 일찍 하산하셔서.. 쌍계사나 화엄사 같은 사찰을 둘러보는 것도 나름대로 평안함을 얻으실 수 있을듯.. 제가 올라가 본 식으로 오후 늦게 뱀사골산장이나 장터목에 올라가는 경우에.. 뱀사골 산장인 경우엔. 짐 풀어놓고. 지리산 두번째 봉우리인 반야봉에 잠시 올라갔다 오는것도 괜찮아요. 날씨가 좋으면 유명한 반야낙조를 보실지도.:) 장터목 산장의 경우에..역시 일기가 좋으면 담날 새벽에 천왕봉 일출을 당연히 보시길 권합니다.. 운좋으면 구름이 바다를 이루는 운해를 보실수 있을지도.. 말이 필요없어요!!..(전 81년 중1때 태풍 지나간 직후에 첨 본게 지금까지 최고였어요.:) ) 요즘이라도 산위에서는 밤에 추울테니.. 긴팔옷이나 가벼운 잠바 정도 준비하시는 게 좋을듯, 또 비올걸 대비해서 비옷이나.최소한 비닐이라도... 피아골, 노고단 쪽은 잘 모르겠고.. 천왕봉에서 하산하는 길은 크게 3가지 정도? 가장 쉬운 코스는 역시 중산리.. 그 담에 칠선계곡 코스는 상당히 험합니다.. 상당히 멀어서(15-20km??) 아침 일찍 내려가도 오후 늦게나 내려갈지도.. (여기서 남부군 많이 찍었다던가?..바로 목욕씬..:) ) 내려가면 추성리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이름에서도 알수 있지만.. 옛날부터 호도나무가 많았나봐요.. 여기서 마천까지는 가셔야 버스가 있음... 여기는 한신계곡과 더불어 곳곳에 폭포가 있고.. 여하튼 경치는 끝내줌... 단, 비가 올때는 이 두 계곡길은 위험해요..물이 엄청 불기 땜에.. 나머지 하나 남은 코스는.. 중봉,상봉쪽으로 하산하는 치밭목산장/대원사계곡.. 입니다.. 이 코스는 칠선계곡보다는 힘들지 않지만...역시 꽤 거리가 되기 땜에. 오후에나 산밑에 도착할듯.. 상당히 지루한 길이었던 기억이..:) 대원사계곡은 아마.. 크기로는 남한에서 제일 클지도.. 사람들이 계곡에 놀러 많이 오죠.. 음. 지리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능선이죠..종주(천왕봉<->돼지평전)는 하루에 다 하실려면 좀 힘들지도.. 뱀사골<->장터목(25-30km?)은 각각 아침일찍 출발하면 가능할 껍니다.. 거 요즘.. 벽소령쪽에 찻길이 생긴다던데 어떻게 됐는지.... 음.. 정말 제게는 지리산은 제게는 뜻깊은 산입니다.. 안간지 너무 오래 됐고..언제 또가야 할텐데...:) - liber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