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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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wine (와인)
날 짜 (Date): 1995년08월09일(수) 11시20분39초 KDT
제 목(Title): [영국여행] 2. 히드로에서 첫날밤...


공항에 세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어딜 떠나려고 

하면 이렇게 터미날이나 공항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하는 것 같다.

빈둥빈둥 개기다가 출국수속을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영국까지 바로

가는 비행기표가 없어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Transit을 해야

했다. 독일땅도 좀 밟아보고 좋은 것 같다. 어차피 Transit 할 때 시간도

좀 있으니 돌아볼 수도 있고.  12시간은 장난이 아니다. 자다깨다를 몇번

이나 해도 여전히 시베리아 상공이다. 창밖으로는 검은색은 땅이 보이고

그 사이로 흐르는 강도 보인다.  미국으로 갈때 바다가 보이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떨어져도 땅이니까. :)

겨우 도착한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는 Transit을 위해 약 세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사람들이 정말 독일말을 한다. 아.. 놀라워라.

독일에선 금연이라는 개념이 없는것 같다. 실내에서 재떨이가 약 2미터 

간격으로 놓여져 있고 사람들도 아무데서나 담배를 핀다. 나야뭐 무지

좋지만 그래도 좀 이상하다. 공항안에서 경찰들이 자동소총을 들고 다닌다.

완전히 살벌한 분위기구먼..   독일땅에서 몇시간을 보내고 이제 히드로공항으로

날아간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히드로까지는 Lufthansa를  이용했는데 이건뭐

거의 80% 정도가 한국사람이다.  배낭여행하는 대학생들과 아줌마 아저씨들..

우리나라가 Lufthansa를 먹여살리는 것 같다. 

암튼 두시간이 흘러 드디어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설레는 마음보다

비행기에 시달려 거의 다운 직전이었다. 공항에서 호텔에 전화를 해서

셔틀버스를 알아보고 조금 기다려서 셔틀을 타고 Holiday Inn으로 향했다.

미국에선 Holiday Inn이 reasonable한 가격의 중급호텔이지만 영국에선

특급호텔이다. 가격도 약 100파운드로 160달러 정도다. 아~~ 미국에서 160불이면

펜트하우스에서도 자겠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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