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trazom () 날 짜 (Date): 1995년08월18일(금) 16시57분53초 KDT 제 목(Title): 이태리에 가시면... 베수비오 화산을 빼지 마십시오. 로마의 낡은 유물과 피렌체의 미술은 발바닥만 아프게 하지만 나폴리 만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베수비오화산에서의 절경은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줍니다. 베수비오화산으로 가려면 먼저 나폴리까지 가야하고 나폴리 중앙역에서 폼페이 쪽으로 가는 기차를 탄다. 기차는 우리나라 전철 비슷하다. 내릴역은 물어보면 된다. 화산이 영어 로 불캐노든가.... 하옇든 알아들으니까.. 그 동네 사람 영어 실력은 나보다 나을 게 없다. 역에서 나와서 오른 쪽으로 조금 가면 베수비오 화산 가는 산악버스가 기다린다. 승차권은 버스에 탄 뒤 사라고 할 때 사면 된다. 안 팔면 말고... 버스는 5분이내에 역근처 시내를 벗어나 산으로 올라간다. 베수비오화산은 보기보다 높드만... 숲이 울창한 길을 30분이상 달려야 재빛 화산재로 뒤덥인 입구가 나온다. 여기는 산으로 가는 입구를 막아놓고 시간이 되어야 문을 연다. 물론 입장료도 받고.. 그리고 나무를 깍아 만든 지팡이 같은 것도 주는데... 가다보면 귀찮기만 하다. 화산재로 된 길도 상당히 걸어야 한다. 난 총알 같이 올라갔는데 20분이상 걸린 것 같다. 정상을 문턱에 두고 진짜 입구가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에 게 낯익은 광경을 볼 수 있다. 설악산 올라가면 음료수, 필림, 컵라면 파는 아줌마, 아저씨들을 볼 수 있듯이.... 어쨌든 꼭대기에서 보면 분화구 틈새에서 연기가 무럭무럭 나오 는 걸 볼 수 있다. 거기서 누가 담배 피우는 게 아니냐구요? 글쎄여.... 계속봐야 엉뚱한 공상을 하게되므로 등을 반대로 돌 린다. 나폴리만.... 이걸 제대로 보려면 통행제한구역 까지 가야 한다. 가는데 한 20분 걸린다. 가면서 시간을 잘 체크할 것. 버스 출발을 놓치면 곤란하니까... 그리고 가급적 아침일찍 가는 것이 좋다. 날씨나 교통 등이 뜻대로 안될 수도 있으니까... 정상에서 보이는 나폴리만은 왼쪽(남쪽이다)은 Torna a surriento 라는 노래로 유명한 소렌토가 보이고 그옆에 로마황제가 살았다 는 카프리 섬 (지금은 밀바라는 칸소네 가수가 산다든가...), 그리고 오른 쪽 (북쪽일 걸) 으로 나폴리가 보인다. 파스텔조의 푸른 하늘과 코발트 빛의 지중해가 어우러지는.... 지금도 더 좋은 곳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남으면 카프리까지 가는 쾌속정을... 지중해의 푸른 바닷 물은 두고두고 가슴속에 기억될 겁니다. /\ O / |_ / \ /|\ /\ /\ | / \____A____/ \ |__ / \_________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