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gloria (플라나리아) 날 짜 (Date): 2002년 5월 12일 일요일 오후 09시 36분 35초 제 목(Title): Re: 중국 광저우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광쬬우..... (중국발음으로..) 광주얘기가 나오니까....도움드릴말은 없지만....몇년전 배낭여행다가 광주에서 깡패가 운영하는 무시무시한 버스를 탔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중국에서 공부할때....동생이 방학때 놀러와서...35일정도 중국배낭여행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남경, 상해, 북경부터 우르무치에 이르는 실크로드길을 고생고생하며 여행한 후에...마지막 목적지 홍콩으로 가는길이었죠... 돈도 대충 떨어지고...가장 싼 방법으로 홍콩까지들어가자 생각하고는.... 우선 광주에서 심천까지 버스를 타고가서, 심천에서 홍콩까지는 기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북적대는 광주역에서 호객행위를 하고있는 버스 한대를 발견하고는, ( 사실 정식터미널에 가서 타려다가...비슷하지 싶어서....-_- ) 가격을 물어본 후, 차에 올라탔습니다. 아무래도....울긋불긋...온갖 외국인 티는 다 내고있는 모양새에.... 넘 눈에 띌 필요는 없겠다싶어서...맨 뒤쪽으로 가서 앉았습니다.. 근데....우리가 타고 몇명이 더 타자.....우리가 탈때 앉아있던 몇명의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이상하다 싶었는데....알고보니... .지들끼리 짜고서 사람모을라고...그렇게 하는거더라구요... 암튼...사람들이 얼추 다 차서...떠나려고 하는데.... 어떤 아가씨가 느낌이 이상했던지...자기는 이 버스에서 내리겠다고 하니까.... 갑자기 어떤 험악하게 생긴넘이....내리긴 뭘 내리냐면서....아가씨 댕기머리채를 확 잡아채면서 자리에 앉혔슴다..... 헉.....그때부터 완죤히 쫄아서.....동생이랑 머리 푹 숙이고....달달 떨기시작했슴다... 중국 돌아다니면서....이렇게 험한꼴 못봤었는데....흑흑... 차는 출발했고..... 사람들도 많은데....뭔일 있겠나 싶어서.....언넝 심천에 도착하기만을 바라고있었죠.... 근데...이 차가...이상야릇한 골목길로 자꾸 들어가더라구요....-_- 찾아들어간 골목길에는....완전 폐차직전의 버스한대가 서있었슴다..... 그러더니...다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라더군요..... 사람들은....모두들 아무말도 못하고 다들 내리기 시작했슴다.... 저희도 어리버리 사람들을 따라서 내리는데... 지길.... 맨 뒤에 앉아있으니....내리기는 맨 마지막에 내려서는.... 달리다 주저앉아버릴것만 같은 그 똥차에 올라타니....자리는 앞쪽 문 바로 앞좌석밖에 없었슴다..... 그쪽에는....그 험악한 일당놈들 대여섯명이 앉아있었는데..... 어떤놈이 내 어깨를 딱 잡더니.....아가씨...흐흐...이러는게 아니야요....못들은척하고....자리에 앉았슴다.... 동생이랑 고개 푹 숙이고...암말도 못했슴다.... 동생이 옆구리 찌르면서..." 언니....우쩍해....".. 저라고 뭔 수 있었겠습니까........쩝.... 그 험악한 놈들은...꼭 홍콩영화에서 나오는 껄렁이들같이 생겨서는...차안의 분위기는 상당히험악했져.... 차는 드디어 고속도로를 달리기시작했고.......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슴다.... 슬슬 차비를 뒷쪽부터 걷어오기 시작하는데.....여기저기서 차비를 가지고 실갱이가 벌어졌슴다... 근데...뭐라고 소리만 날라치면....이것들이...떼거지로 " 뭐야~!!!! " 그러면서 일어나서 위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그때까진ㅌ...속으로..." 달라는거 이외에 더 달라고만 해봐라...한푼도 못준다고 따져야지..." 이런 당돌한 생각을 하고있었죠.... 중간쯤까지 돈을 걷었는데.... 어떤 남자랑 또 차비로 실랑이를 하기시작했슴다.... 그러더니...그남자가 말을 안듣는거 같으니까...갑자기 끌어내기 시작했슴다..... 이남자도 안되겠다싶었는지...." 얼마야 얼마~! 내면 될거아냐~! " 이랬지만... 이미 이놈들 성질이 났는지....필요없다면서.....갑자기 좌석밑에서 뭘 꺼내기 시작했슴다.... 꺄악~~~~ 그넘들이 꺼내든건.....쇠파이프..... 쇠파이프를 들고는....버스 중간에서 그사람을 에워쌌습니다... 다행히 쇠파이프를 사용하진 않았지만...그떄부터 정말 열나게....그사람을 패기 시작했슴다..... 헉.....눈탱이 밤탱이 되는게....그때 첨으로 그렇게 가까이서 봤슴다.... 눈이고, 뺨이고...되는대로 패더니....그거가지고 안되겠던지.... ㅇ기사보고 차를 세우라고하더니..아무것도 없는 고속도로 한복판에다 그 사람을 거의 던져버리듯이 내동댕이 쳤죠... 내 눈앞에서 일어난 일을 믿을수가 없었슴다.... 사람들중에서.....그걸 보면서도....뭐라고 한마디 하는 사람들도 없고..... 버스안은 쥐죽은듯...고요했죠... 다시 버스는 출발했고....계속 차비를 걷었습니다... 갑자기 누군가 내 어꺠를 거칠게 한대치면서...차비를 내놓으라대요... 얼마냐고 하니까...처음 불렀던거보다....비싸게 부르기는 하더군요.... 아주 무지하게 비싼수준은 아니었고.....몸보전하기 위해서는....아무말없이 내도 될만한 돈이었슴다... 그래도....왜 처음보다 비싸냐고....물어는 봤슴다....그랬더니...고속도로비가 있다나 어쩠다나....지금생각해도...말도안되는...야그지만... 어쩌겠습니까....살아서는 가야쥐....-_-V 암턴.....더이상의 험한꼴은 없었고..... 목적지까정 도착은 했죠...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아찔합니다...^^ 광주가....다른 중국지방에 비해서는 많이 발전은 한데 비해서....타지사람들도 많고....조금 흉흉한 동네라고 하더군요... 소매치기도 많고....사람들도....다른곳에 비해서는 좀 불친절했던것 같습니다... 택시바가지도 많고... 행여나......광주가실분 계시면....이글보시고...너무 쫄지마세요.... 그러고도...나중에도...잘 돌아다녔습니다...^^ 또 좋은데는...무지 좋으니까....뭐 문제 없슴다... 사람사는데가 다 비슷비슷한거 아니겠슴까~~ 갑자기 옛생각이 아련히 나서....끄적대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