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ivy (유 경란) 날 짜 (Date): 1996년02월14일(수) 11시48분54초 KST 제 목(Title): a]중부지방에서 영월, 주천리 영월은 단종의 유배지로 유명하며 단종의 능이 있는 장릉과 유배를 보냈다는 청룡포 가 있는데... (저는 지난 여름 홍수가 난 바로 다음에 갔더니 배가 들어갈 수 없다 하여 들어가지 못했어요. 삼면은 바다요 한 면은 낭떠러지로 꼭 배를 타야만 들어 갈 수 있는 천연 유배지라고 하더군요.) 또 유명한 것은 고씨동굴인데 이 곳도 입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지 전 들어가 보지 못했어요. 이 때 영월을 몇 바퀴 돌아다니하면서 책에 나와 있는 자격루나 향교등도 열심히 찾아 다녔습니다만 우리나라 문화재 관리의 소홀함만 절실히 느꼈습니다. 아쉬운 점이 많더군요. 또 한군데 책에서 극구 칭찬을 해놨길래 가본 곳은 어라연 계곡... 여긴 가기도 상당히 힘듭니다. 영월에서 거우리(?)마을 가는 버스를 타고 한 40분 가서 내린 다음... 한시간정도를 정말이지 험난한 길을 뚫고 들어가야하는데(거기서 만난 할아버지 말씀 으로는 여름에 사람들이 엄청많다고 하던데..) 책에 써 있는것 만큼 깨끗하다거나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그냥 저희는 장마 후라 이렇겠거니 하면서 위안을 삼았죠..(하지만 걸어가면서 이런 곳을 첩첩산중이라고 하는구나..하는 기분도 가질 수 있어요.) 영원은 이 정도로 하고 영월에서 가까운 주천리를 소개하죠... 영월에서 주천리가는 시외버스를 타시면 한 40분 정도 갑니다.. 여기는 우리나라에서 5(?,상원사, 통도사,기억이 안나는군요..)개 있다는 적렬보궁에 속합니다.(적렬보궁: 부처님사리가 모셔져 있는 절) 기대를 하고 갔는데... 기대 이상이었죠. 절은 아주 보잘것 없을 정도로 작지만 그 주변 경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습니다.. 특히 주천리 마을에서 법흥사들어가는 길은 무릉계곡을 따라 한시간 정도 들어가는데 그 곳은 무릉계곡이라는 이름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장마후에도 맑은 물이 끝없이 흘렀으니까요. 저희는 그 곳이 너무 좋아 예정에도 없이 법흥사 입구에 있는 민박집에서 하루 묵었을 정도 입니다.. 주천리에서 법흥사들어가는 중간쯤에 미륵보살석상이 있는 조금만 산이 있는데 이 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 또한 기가 막힙니다. 이 곳은 무릉계곡과 주천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습니다... 여기서 법흥사까지 4KM인데 지방도로가 깔려 있어서 드라이브 코스로는 그만 일듯. 저희는 이 길을 우습게 보고 걷기 시작... 날이 어두워지고 비가 오고... 아무도 없는 깜깜한 시골길에서 버스오기만을 기다리던 생각이 나는군요... (한가지 덧붙이면 책에 나와있다고 해서 다 좋지만도 않고 없다고 해서 별볼일 없는 곳은 절대로 아니더군요.)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