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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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BONG (   봉)
날 짜 (Date): 1995년12월03일(일) 03시01분27초 KST
제 목(Title): Long Distance, Short Time...



지난 일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오늘 저녁 귀국까지

비행기를 5번 갈아탔다.

그 중 다행히(?) KAL이 두 개 있어서

드디어 Milage를 2만 이상으루 끌어올릴 수 있었다.

몽땅 Kal이었으면.... 4만에 육박했을 거인데.

아까비...


서울서 파리까지 가서 하루 자구,

담날 Air France로 베이루트행.

흠...지네말로는 이제 평화롭다는데,

이동할 때마다 옆에 총든 아저씨가 항상 붙는 거다.

앞에는 짚차가 사이렌 울리면서 선도하고...

그래도 총알과 포탄의 상처가 아직 남아있는 건물들 사이로

새로운 시가지 건축이 한창이었다.

중동 지방 고유의 술인 '아락'은 향이 독특해서 첨엔 술술 넘어가더니,

결국엔 그 약냄새땜에 질려서 손들 수밖에 없었다.

으...결정적으로 아쉬운 건,

밸리댄스 구경가서 졸구 나온 거다.:(

피곤함을 무릅쓰고 아름다운 (정말 이쁘다...) 중동 아줌마들하구

Stage를 누빈 게 탈이었다.

쩌비...그래도 오프닝하구 엔딩은 봤으니까...


담에는 레바논 (베이루트는 레바논 수도란 거 다 알겠지..) 항공사인

MEA로 로마까지 3시간 반을 날아갔다.

근데, 제 시간대로 가도 로마서 시드니 가는 비행기 출발 한시간 반 전인데,

이게 출발이 한 시간이나 지연되는 거다.

머 비행기가 747에서 갑자기 에어버스로 바뀌었대나.

어쨋든 그렇게 돼서 항공사에 미리 연결수속 부탁을 해놓구 로마 도착했더니

딱 30분이 남아 있었고, 공항 직원 말로는 그 비행기가 아직 보딩 전이니까

괜찮다는 거였다.

그 말을 믿고 카운터에 갔더니, 왠걸 정말 못생긴 여자가 

이미 클로징됐다는 거다. 너무 늦었다구...

이런 황당한 경우라니...이러다가 국제 미아 되는 거 아냐..

낼 미팅은 어쩌지...에구에구...그러구 있으니까 옆에 남자애가

딱해보였는지 어디 가서 얘기 좀하구 오더니,

휴...보딩패스를 주는 거다.

흠...역시 이태리 남자애들은 잘 생겼어. 짜식, 나보단 못하지만 말야...:)

그래서 첨으루 ALITALIA라는 걸 타게 되었다.

방콕에서 한시간 쉬었다가 시드니루 가는데, 

17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하두 시차가 오락가락해서 계산도 못하겠더라.


시드니는 두 번째인데, 요번엔 너무 짧아서 구경도 못했다.

공항에서 지갑잃어버리는 바람에 선물도 못사구...

그래도 하나 기억할 만한 건...

드디어 내 오랜 숙원인 롭스터를 먹었다는 거.

한 마리를 잡아서 회루 먹다가, 남은 건 요리해서 먹구...


어쨋든 이제 집에 이렇게 와 있고, 집이 역시 좋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좋은데, 여유를 갖구 다녀야지...

언젠가 일이고 머고 잠시 쉬면서 이렇게 멀리, 여러곳을

한껏 돌아보는 그 날을 꿈꾸면서, 오늘은 이만 자야지.

아웅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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