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lsjong (꿈과희망) 날 짜 (Date): 1998년01월19일(월) 18시11분11초 ROK 제 목(Title): 제주도와 경주 횟수로 따지자면 제주도도 두 번. 경주도 두 번이다. 제주도는 대학교 4학년 졸업여행때.. 경주는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때. 두 여행 모두 대학동창들..고등학교 동창들속에 묻혀서 갔기때문에 제대로 여행을 하기보다는 정해진 코스대로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사진찍기 바빴기때문에 기억에 남는 거라곤 밤에 애들하고 술마시던 것 밖에는 없다. 그런데 작년에 한달의 차이를 두고 제주도와 경주를 다녀오게 되었다. 첫번째의 여행에는 모두 장급 여관이었지만... 두번째의 여행에서는 신라호텔.힐튼호텔.. 모두 일급 호텔이었다. *브이브이* 제주도의 여행은 부모님과 할머님을 모시고 갔기때문에 잘 알려진 관광지만을 돌아다녀야 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관광장소가 입장료가 아주 비싸고 주차비도 비싸다는 것이었다. 산방굴사에선 주차장이 두 세군데에서 따로 따로 운영을 했는데 그 경계구역에 세웠다가 두군데 모두 주차비를 낼 뻔한 적도 있었다. 결국 어른 네 사람이 관광지 한 곳을 보려면 거의 만원정도가 든다. 그 중에서 제일 실망스러웠던 곳은 산방굴사 가는 중간에 있던 계곡이었는데 입장료는 일인당 1500원인가 2000원을 받았는데 볼 것도 하나 없고..계곡 물도 더럽고..정말 돈이 아까와서 죽을 뻔 했었다. 제주도는 전체적으로 돌아다닐때에는 아주 아주예쁜 곳이었다. 하지만잘 알려진 관광명소에만 가면 (사람들이 몰리기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호객행위에 터무니없이 비싼 입장료에 주차비에...짜증날때가 많았다. 하지만 제주도는 역시 우리나라 제일의 관광지에는 틀림없었다. 우리나라의 제일의 관광지를 꼽으라면 난 주저하지않고 제주도를 꼽는다. 4년전인가 유홍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경주를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작년에 우연히 갈 기회가 생겨서 가게되었는데.. 경주의 첫 느낌은 깔끔하면서도 그윽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었다. 경주의 대부분의 관광지의 입장료는 500원을 넘지 않는다. 280원..360원.. 뭐 이렇다...제주도가 수억년을 이루어온 자연의 아름다움이라면 경주는 수천년전의 선조들의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이었다. 유홍준 교수의 책에 씌여져있던 말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보이는 것이 전과 같지 않더라"... 예전에 읽었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내용은 대부분 기억이 나지 않지만 토함산의 석불사도...불국사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새롭게 보여지고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중에서 압권은..... 경주 국립박물관에 있는 "삼화령 액부처"였다. 성덕대왕신종에서 신라인들의 철다루는 솜씨를 보았다면 삼화령 애기부처에서는 신라인들의 돌다루는 솜씨를 느낄 수 있었다.. 차가운 돌에서 어떻게 그토록 천진난만한 웃음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정말 한동안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 난 제주도와 경주를 비교할 생각은 없다. 제주도는 제주도 나름대로..경주는 경주 나름대로...자기만의 고유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이것 한 가지...경주는 너무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여행에서 아쉬웠던 것은 감포를 가지 못한 것이었다. 하지만...포항에서 강릉으로 올라오는 길은 그 아쉬움을 달래주기 충분했다. 경주는 충분히 높게 평가되어야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