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ravel ] in KIDS 글 쓴 이(By): totoro (토토로) 날 짜 (Date): 1996년09월06일(금) 09시48분28초 KDT 제 목(Title): 교토 자전거 여행 동경같은 대도시는 좋지 않지만.. 교토는 자전거 여행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도로도 2차선이 대부분이고 가장 번화한 도로도 6차선.. 정도밖에 되지 않죠. 보도로 다녀도 되지만.. 작은 길들은 그냥 차도로 다녀도 무방합니다. 나중엔 일부러 주택가 골목으로 달려서 목적지에 가곤 했습니다. 저도... 국민학교 4학년때 자전거 배워서 조금 타다가 중학생때부터 전혀 타보지 않아서 자전거 빌릴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핸들 조작이 좀 미숙할 뿐.. 금방 되더군요. 숙소에서 자전거 빌릴때 꼭 시운전을 해 보고 고르세요. 페달이 잘 안나가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 빌렸다가는 하루종일 고생... 으.... 근데.. 아무래도 흔들흔들 .. 핸들이 불안정하니까.. 혼자서 내리막길 속도가 무서워서 보도로 올라가려고 핸들을 틀었었는데 보도블럭 턱이 좀 높아서 자전거는 못올라가고 사람만 속도를 못이겨서 슬라이딩....!!!! 아웃! 꽈당~~ 왼쪽 무릎 깨지고, 손바닥 까지고, 허벅지엔 상채기가..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대일밴드 몇장이 없었더라면 피를 뚝뚝 흘리고 다녔을 겁니다.. 나중엔 땀에 절어서 벗겨저 버리는데 계속 피가 나서 .. 무슨 절 입구 입장료 받는 아주머니에서 팔뚝을 보여드리면서.. "오네가이시마스..."하니까 대일밴드(음.. 대일밴드가 아니겠지요..)를 세장정도 주시더군요. :) 숙소에 밤 9시에 돌아와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무릎을 보여드리니까 약을 주시더군요. 담날 아침에는 아저씨가 약국에서 타박상에 바르는 연고 같은 것을 사서 제게 그냥 주시는 것이에요... 앙.. 감동했당... 쓸데 없는 말이 길어져버렸네요. 하여튼.. 스스로 조심하시고 있는 것은 기본이겠지요. 교토의 차들은 과속같은 것 안하고.. 또한 워낙 학생들, 주부들도 자전거를 일상에 많이들 타고 다녀서 오히려 자동차들이 비켜줍니다. 첨엔 몰라서 제가 자동차들을 피해 다녔는데.. 좀 지나고 보니까 차들이 절 피하더군요. :) 그리고 전철역 주변, 24시간 편의점 부근 등등.. 곳곳에 사람들이 자전거 세워두는 곳이 있습니다. 자전거 대여시 알아서 열쇠를 주니까 그걸로 도난 걱정은 없을테고요. 참, 무지하게 힘들기도 해서.. 목마르니까 전날밤 생수병에 물을 얼려서 얼음통 두어개 만들어 가면 자판기 콜라 안먹어도 되고.. 유용할 겁니다. 아~~~ 상쾌하게 바람을 가르는 자전거.. 펼쳐지는 숲과 강변!!! 또 가고 싶어지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