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oSysop ] in KIDS 글 쓴 이(By): liang (노해) 날 짜 (Date): 2003년 9월 4일 목요일 오후 08시 19분 12초 제 목(Title): Re: 집계 및 시삽님께 요청 먼저 밝히고 싶은 것은 kids의 대다수 유저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어떤 형태로든 규제를 가한다던가 받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몸담았던 어떠한 집단에서도 '추방'과 같은 과격한 주장을 펼쳤던 적도 없고 앞으로도 별로 있을 거 같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게라는 특정 유저의 추방을 주장하는 것은 kids라는 집단의 특수성과 그 구성원들의 기본 양식에 대한 믿음을 여전히 - 비록 점점 떨어져가고 있지만 -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가치판단은 배제하고요. 이러한 믿음은 상반된 두 측면으로 그 영향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먼저 규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첫번째이고, 또 하나는 그 믿음을 바탕으로 별다른 제도없이 사안에 따라서 사용자 투표에 부쳐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입니다. 처음 글에서 제목을 '도편추방제'로 달아서 약간의 혼동이 있긴 했는데 그 글에서 의도했던 것은 미친게이의 추방이 주목적이고 부차적으로 이후에 제도화시켜서 유사상황에 대해 대처할 수도 있을 거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일단 미친게이는 추방시켜놓고 그것의 제도화는 명시적으로 하건 안하건 저는 상관없다는 것이지요. 조금 갑갑하게 생각하는 것은, 왜 그렇게 절차라던지 명분에 큰 비중을 두어서 일을 지지부진하게 만들까 하는 것입니다. 사회에서의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양태들을 규율할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각각의 분쟁들에 있어서 목숨을 거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물론 합리적 의사결정에느 거기에 걸맞는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kids같은 커뮤니티에서 그것을 과도하게 생각한다는 거지요. '도편추방제'에 대한 명시적인 합의없이 투표강행을 요청한 것은 목적이 미친게이에 대한 추방이므로 거기에 대해 유저들이 찬성을 한다면 도편추방제 자체도 인정하는 것으로 유추해석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그것을 제도로 정착시키든 안시키든 말입니다. 물론 전례로 남을 수 있지만 미친게이와 같은 저질유저는 쉽사리 나오지 않을테니 - 만만치 않게 짜증스런 유저는 있었지만 저 개인적으로 쫓아내고 싶은 유저는 10년만에 처음입니다 - 이런 일이 자주 있을 것도 아니고, 완벽한 절차를 따라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입니다. 앞서 말했듯 kids 유저들의 보편적 성향은 아나키스트적 자유주의자에 가깝고 쉽사리 누군가를 쫓아내려고 하지 않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방하자는 의견개진이 일단 10명가까이 있었고, 투표로 찬성표가 많이 나온다면 찜찜해할 필요없이 그냥 추방시키면 되는 겁니다. 이러한 것들이 차후에 자기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이렇게까지나 염려스러워하는 kids 유저들의 양식에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설사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kids를 떠나면 그만입니다. 그런 기대조차 충족시키지 못하는 조건을 가진 집단은 널리고 널렸습니다. telnet base가 아니긴 하지만. 정리하자면 미게 추방에 대한 투표를 요청하며, 그러한 투표가 가능한 것이냐에 대한 합의는 추방이 가결될 경우에 추정적 추인으로 대체하자는 것이고, 더불어 kids같이 간소한 사회에서 복잡한 절차는 구성원의 양식에 대한 믿음으로 생략하자는 것이고, 이후 혹시 있을지 모를 비슷한 사안은 그때 다시 지금과 같은 투표를 통하던지(전례를 참고하여) 아니면 명시적으로 제도화 시키던지, 아님 말던지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