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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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ach ] in KIDS
글 쓴 이(By): shang (Betty)
날 짜 (Date): 1998년 7월 23일 목요일 오후 04시 25분 23초
제 목(Title): 토끼에 대해서...


토끼를 키우실 생각이 있으시다니 일단 마법사님께 몇가지 알려드리려고요.
토끼... 정말 예쁘지만 정말 머리아픈 동물이랍니다.
먼저, 강아지마냥 주인을 잘 따르지도 않지요.
말도 못알아듣습니다. 저도 6개월을 키웠었는데 '몽실아' 부르면 절대 안 오죠.
그냥 우적우적... 뭔가를 하루종일 먹거나, 하루종일 싸거나 시간이 남으면 자고...

좋은 점은 있지요.
일단 토끼는 기본체온이 약간 높습니다.(39도정도...) 안으면 무지 따뜻하지요.
행여 키우실 때 토끼를 안았는데 별로 안 따뜻하면 얼른 병원으로 가셔야 돼요.

그리고 무지하게 많이 먹는답니다. 먹을거 놔두면 하루종일...
주로 건초(이건 백산병원에 가면 사실수 있습니다)를 먹고, 과일도 좋아해요. 주로 
껍질로... 야채도 많이 먹죠. 양배추같은거, 근데 부드러운 야채만 주면 이가 닳질 
않습니다. 딱딱한 당근, 고구마, 토끼건조먹이 같은거 주면 어느정도 갈아지죠.
근데도 이를 갈기 위해서 여기저리 쏠아놓습니다. 문짝, 피아노 다리, 침대밑...
전기줄도 여럿 없앴죠. 끊어진 전화줄이 3개...
물도 잘 먹어요. 토끼는 물먹으면 죽는다는 말 거짓말입니다.
스트레스는 많이 받죠. 목욕시키게 되면 아주 많이 스트레스 받을 겁니다.(코로도 
목욕은 싫어하잖아요? ^^) 사실, 목욕 안 시켜도 집안에서만 키우면 깨끗하답니다.
저도 6개월동안 몽실이 목욕시킨 적 없으니까요...그래도 하옜는데요...

문제는 무지막지하게 싸놓는 똥과 오줌이랍니다.
어느정도 화장실을 가리긴 한답니다. 그래도 오줌은 몰라도 똥은 못가리죠.
개똥처럼 지저분하진 않으니까 나중에는 손으로 주워담아 버리긴 하지만...
토끼오줌은 냄새도 많이 난답니다. 조심하십시오.

사실, 토끼에 대한 전염병등이 그렇게 알려진게 아니라 예방접종같은 것도 찾을 
수가 없답니다. 그러니까 왠만하면 밖에 안 데리고 나가시는게 좋아요. 일단 개들의 
표적이 되기도 하고, 유행성출혈열 걸릴지도 모르고...
감기라도 걸림 좀 골치아플겁니다.

더위도 많이 타요. 조금만 더우면 축 늘어져서 돌아다니지도 않죠. 몽실이도 한번 
더위먹고 죽을 뻔했다가 살아난 적이 있습니다. 더위 안타게 조심하시구요.

예쁜 녀석 골라서 잘 키우셨으면 좋겠네요. 전 몽실이에게 잘 못했답니다.
가슴아픈 사연이 그 뒤에 있죠... 꺼이꺼이.

혹시 토끼를 키우기로 결정하시고 데려오셔서 키우시다가 궁금한게 있으면 
질문해주세요. 백산 동물병원 선생님이 더 잘 아시긴 하지만(천리안 애완동물 
동호회 시삽이시죠) 저도 아는한 가르쳐드릴께요... 미흡하지만.

그럼 20000.

마법사님의 건투를 빌며 몽실이가 그리운 몽실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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