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ardor (##김이영##-8) 날 짜 (Date): 1993년11월26일(금) 01시25분27초 KST 제 목(Title): 나이 서른에 우린.... 나이 서른에 우린 <백 창 우>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 있을까 나이 서른에 우린 무엇을 사랑해야 될까 젊은 날의 높은 꿈이 부끄럽진 않을까 우리들의 노래와 우리들의 숨결이 나이 서른엔 어떤 뜻을 지닐까 저 아스팔트 위에 던져진 어느 벗들의 신발을 나이 서른에 우린 기억 할 수 있을까 -=-=-=-=-=-=-=-=-=-=-=-=--=-=-=-=- 80년대 초의 운동가요라 알고 있는 이 시를 하루종일 되뇌이고 있었다. 멜로디를 상상하며.. 나이 서른에 나를 생각하며.. 후배들이 정성이 담뿍 보이는 졸업생 환송회에서 우리 과의 노래패 '풀빛으로'가 등장하더니..그네들이 이 시를, 그렇게도 듣고 싶어하던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난 소름이 끼쳤다!!!! 나의 대학 4년간을 생각하면 마냥 기쁘고 즐겁다가 갑자기 가슴한구석이 허전하게 쫙 빠져나가면서 가슴시리게 찡한 무언가가 날 사로잡는다. 난 그런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눈부시고 기쁜 슬픔으로 충만하여,감사하여 온몸으로 목놓아 울고싶다. 나이 서른에 난 이런 기쁜 슬픔을 기억할 것이고 영원히 내 가슴속에 남길 것이다. 나이 서른에 이 보드를 기억 할 것이고.. 나이 서른에 이 성신보드로 인해 난 이 자리에 있을 것이다. 그때는 후배들의 몫이겠지만 그 아린 가슴을 지켜보면서... ardor 이/영/ 아...덧붙임.. 어떤 누구가 여기에 와서 씨부렁 거린다 하더라도 지금 내가 떳떳하고.. 나이 서른에 내가 떳떳할 수 있도록 이 삶의 느낌을 삭이기 때문에.... (아는 분들은 다 아시고 모르는 것들은 다 모르니까...잉./?? 넘 과격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