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werner (신정식) Date : Thu May 7 08:23:23 1992 Subject: 큰 사과로부터 큰 사과 뉴욕에서 이 글을 씁니다. 그동안 연결이 잘 안되던 아이들 비비가 연결이 되고, 한텀 3.0대신 2.2.1를 쓰니까, 항상 저를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던, 자르고 붙이기도, 문제없이 잘 되고, 하여간 한글 쓰기가 훨씬 나아졌거든요. 한가지 더, 제 손가락의 기억도 꽤 쓸만하게 회복이 되어서 한글 글쇠 없는 영어 자판에서도 이렇게 한글을 잘 치게 되었습니다. 성신여대라 어째 낯익은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왜ㄹ(KSC에 없는 글자 또 하나 발견. 제발 ISO 10646 이 허용하는대로 조합형이 채택되기를 . 주: 아라 비비의 한글 게시판에 제가 몇개 찾은 KSC 5601에 없는 글자들이 올려져 있어요.)까요? 사실은 대전의 제 친구 두 녀석이 여러분 학교와 미팅을 한 뒤, 꽤 잘 되어 가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애들은 제게 부치는 전자우편의 대부분을 서울가서 데이트한 얘기로 채워서는 저를 심난하게(?) 만들곤 했지요. 데이트한 얘기 쓸 때는 모르던 영어 표현도 잘 나오는지, 제가 가끔 사전을 찾아보도록 만들기도 하더군요. 그 중 한명은 요즘도, 일주일에 전화 카드 서너장을 쓸 정도라고 하니, 참 먼데 있는 사람 서러워서.. 다른 한명은 아주 멋지게 되어가는 듯 하더니, 알 수 없는 까닭으로 헤어졌답니다.두번째 경우는 약간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는 친구인데, 제가 못하는 연애 얘기 읽는 것도 대리 만족(?)같은 것은 있어서 괜찮았는데, 절반으로 기회가 줄어버렸습니다. 어쨌든, 성신여대생 여러분, 대전에서 가엾게 지내는 (사실 제 코가 석 자인데, 남의 걱정하고 있네요) 제 친구들 많이 구제 좀 해 주세요. 누구 말처럼, 학부생들한 테도, 전자 우편, 비비 접속, 아이알시 다 가르쳐서 시골에서 사는 (사실 진짜 87년 경에는 제 모교는 허허 벌판에 있었어요.) 사람들 말벗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리고, 가끔은 제게도 메일 주세요. 한글도 이렇게 잘 쓸 수 있으니까, 어느 말로 쓰셔도 상관없습니다. 답장은 즉각 성심성의껏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럼, 오늘의 횡설수설은 이쯤에서 끝냅니다. werner @kids,ara, & irc js92@cunixb.cc.columbia.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