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iachoi (이나.) 날 짜 (Date): 1993년05월23일(일) 05시26분50초 KST 제 목(Title): 이른 아침에. 이른 아침 3층의 문을 열고 나가 배란다에 선다. 그 아침에는 북적이고 소란한 돈암동의 거리가 아니다. 대신에 새들의 지저귐소리가 그 자리를 메운다. 낮에는 다들 어디 가 있었는지 들리지 않던 그소리가 아주 청명하게 들린다. 오늘처럼 비온후의 아침은 더욱 신선하다. 멀리 남산의 타워가 보인다. 시선을 중앙으로 좀 돌리면 성대가 보인다. 건물들 사이로 조금씩 내려다 보이는 저 거리에서는 지금쯤 바삐 움직이는 청소부 아저씨, 열심히 뛰어 다니며 먼가를 배달하는 사람들, 아..그리고 새벽 미사를 위해 성당으로 향하시는 수녀님들을 뵐수 있을것이다. 3층의 한켠에서 내려다 보이는 이거리를 그리워할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