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moderate () 날 짜 (Date): 1999년 10월 6일 수요일 오후 01시 51분 29초 제 목(Title): [대자보] 학교에 공권력 투입 10월 5일 새벽 7시 20분경 새벽 찬 바람을 뚫고 500여명의 정사복 경찰병력이 수정언덕을 짓밟았다. 이숙자교수측의 요청으로 수정관을 쳐들어온 경찰병력은 이숙자교수의 총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던 힘없는 50여명의 여학생을 물리력으로 물리치고 이숙자교수를 구출해가는, 21세기를 바로보는 '국민의 정부'에서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폭거가 일어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구타당하고 내동댕이쳐지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대학은 한 사회의 자유의 보루이며, 지성의 전당이다. 이러한 대학은 히틀러도 베를린대학에 들어갈 때 정문앞에서 차에서 내려서 예의를 표하고 들어간 바 있으며, 군부독재로 얼룩져왔던 우리나라의 현대사에서도 유신 철권통치이래 전두환, 노태우 등 군부통치가 이어지던 시절에도 개별대학내의 학내일로 경찰병력이 교정에 투입된 적은 없었다. 학내문제를 자율적으로, 자치적으로 해결할 능력 없이 오직 총장직과 보직의 유지에 집착하여 급기야는 무력과 힘의 상징인 공권력을 성신사상 유래없이 불러들였다. 어떠한 경우에도 공권력이 대학내에 침투되어서는 안된다는 그 자체도 모르고, 그 행위가 대학의 양심과 존재성을 죽게한다는 사실도 모르는 이숙자와 김남희, 그리고 그 보호세력이 어찌 대학의 지성인이라 할 수 있는가? 이러한 상황을 접하여 우리 성신가족은 다음과 같이 규탄한다. 1. 신성한 학원에 공권력을 불러들인 이숙자와 김남희, 그리고 그것을 방조한 보직수락자들은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2. 이숙자의 부당한 요구에 적극 호응하여 학생들의 의지를 공권력으로 짓밟고 물리력을 행사한 경찰은 사죄하고, 추후 이러한 사태의 재발방지를 공개적으로 약속하라. 3. 이숙자를 총장직으로 선임하여 성신의 민주화를 죽인 이세웅 이사장과 이사진은 이 사태에 대해 사죄하고, 즉각 퇴진하라. 1999년 10월 6일 성신여자대학교 교수평의회 성신수호 비상대책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