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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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DAISY ( 데 이 지 )
날 짜 (Date): 1999년 5월 27일 목요일 오전 10시 50분 04초
제 목(Title): [퍼온글] 위대한 여자


 그녀는 먼동이 틀 때 일어나 하루를
      시작합니다.아침식사를 맛있게 장만해놓고 아이들 얼굴을
      씻깁니다.그런 다음 교과서와 도시락을 잘 챙겨 넣었는지
      보살펴줍니다.그런데도 인구조사 나온 공무원 아저씨는
      언제나 그녀 이름 앞에 `직업 무'라고 적어 넣습니다. 

        아침 설거지를 다 끝낸 후 그녀는 이방 저방 다니며 청소를
      합니다.한 눈으로는 놀고 있거나 누워 있는 아기를 계속
      살펴보며 때로는 아이의 간식을 마련합니다.그런 다음에는
      변화를 가져볼 양으로 세탁하거나 수선해야 할 것이 있으면
      그것들을 고치기 시작합니다.그런데도 인구조사 나온 공무원
      아저씨는 언제나 그녀 이름 앞에 `직업 무'라고 적어
      넣습니다. 

        오후에는 다리미질을 합니다.남편 바지도 아주 근사하게
      다려놓습니다.그러다보면 어느새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옵니다.그녀는 아이들을 즐거운 미소로
      맞이합니다.이번에는 정성어린 저녁을 준비합니다.쉴 틈이
      전혀 없습니다.그런데도 인구조사 나온 아저씨는 언제나
      그녀 옆에 `직업 무'라고 적어 넣습니다. 

        식사 후 아이들이 그날 배운 학과들을 살펴주다보면
      저녁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아이들은 심심찮게 엄마를
      찾습니다.아이들이 쓴 글의 문법이 맞는지 점검해주랴
      지도책 찾아주랴 좀처럼 쉴 시간이 없습니다.그런데도
      인구조사 나온 아저씨는 언제나 그녀 이름 옆에 `직업
      무'라고 적어 넣습니다. 

        어린 소녀가 날렵하게 설거지를 하고 있는 엄마를
      바라봅니다.엄마는 오늘까지 가정일을 모두 혼자 해내시면서
      저 설거지도 참 많이 했겠구나 생각하며 이렇게
      질문했습니다."엄마! 그렇게 설거지하는 것 지겹지
      않으세요" 그러자 엄마가 말했습니다."아니
      나는 지금 설거지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정을
      세우고 있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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