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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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graydawn (희    붐)
날 짜 (Date): 1998년 11월  6일 금요일 오후 09시 43분 30초
제 목(Title): 담주에 결혼해요



우선 pkp아저씨 감사해요.

이제 결혼식날이 8일 남았네요.
하지만, 결혼을 한다고 그렇게 고민이 되지도..
그렇다고 그렇게 들뜨지도... 않네요.
성격탓일까...

다른분들 결혼하신다고 할때
여느때 같으면 보드에 축하메시지를 올릴텐데...
막상 저도 같은 처지(?)다 보니..
쑥스러워서 올리기가 꺼려지기도 하네요.

늦게 준비를 시작한데다
둘다 지방이라 준비하는게 힘든면이 없지 않았죠...
청주,원주,서울 주말마다 정신없이 다녔죠.
물론 엄마가 많이 수고를 해주셨구요..
틈틈이 서울을 오르락내리락 하셨으니...

지난달 뭘 이렇게 급히 준비하나...
하고 엄마께 싫은 소리를 한적이 있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오히려 임박해서 준비하느라 정신없는거 보단 훨낫더라구요.
친구들이나 선배들 만날 여유도 생기구요.
사실.. 그보단...
회사일이 요즘 넘 바빠서 미리 준비한게 다행이었죠.
윗분들이 신혼여행을 가지 말라는 뼈있는 농담을 하실 정도니까요..

남들은 마사지다 뭐다 해서 피부관리를 한다는데...
매일 퇴근시간이 12시를 넘다보니..
얼굴이 말이 아니예요.
피곤해서 매일 늦잠자기 일수고...

이런 생활은 결혼한 뒤에도 나아질것 같지는 않네요.

힘든때 결혼하는만큼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겠지만,
데이트비용(데이트한답시고 번듯한 까페한번 제대로 간적 없지만
그나마 만나면서 쓰는 시간이며 돈) 아껴가며..
부지런히 생활을 해야죠...

하지만, 제일 걱정되는건 밥하구.. 집안일하는거네요..
아무리 도와준다고 해도 말이죠.. :(
또... 엄마.. 아빠께... 죄송한 마음이 들구요..
이제야 철이 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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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붐하다"는 동이 막 트려할 때, 빛이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광경을 묘사한 순 우리말이랍니다.
                graydawn@kids,pansori,csqueen,chol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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