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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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gShin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김호성 ) <210.125.88.221> 
날 짜 (Date): 1998년 8월 24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 42초
제 목(Title): Re: ...김선생님의 그래픽스 수업에대해 질�



먼저 오랜만에 성신보드에 들어와 처음으로 글을 쓰게된
연유를 이야기해야 되겠지요?
과교수님들과 담소 중에 kids의 KAIST보드에 좋은 글들이 
있다고 추천하시어 kids에 들어왔죠.
거기서 우리과 교수님의 좋은 글도 읽고 나가려다,
참 성신보드는 요새 어떤가 궁금하여 들어왔습니다.
사실 90년대초만 하더라도 성신보드는 kids에서 
여대로서 그 위치가 상당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옛생각도 나고 들렀는데
제 강의에 대한 글이 올라 왔길래 반가운 마음으로 열어보니...
애고!...
엉터리 평가를 한것이 들통나고 말았네요.
(성적을 주고나서 찜찜하더니만...)

전산응용실습은 과교수님들이 돌아가며 맡는 4학년 과목이고
저도 처음으로 맡게되었고 
취업이 어려운 시기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욕심을 갖고 시작한 과목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이렇게되고 보니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어째든 본인의 성적에대한 불만도 아니고 다른 친구들의 성적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지적한 것이라 달리 변명할 여지가 없네요.

부적절한^^ 성적을 준것에대해 이자리를 빌려 사과를 드리며
다음부터는 더 정확한 평가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꾸벅~~)

제 생각에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뭐 교육에서만 그렇겠습니까? 
구조조정이다 하는 것도 평가시스템만 제대로 되어있어도 
문제가 될 것이 없죠.
그런데 이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지요.
그래서 입학시험, 취직시험, 고시 등의 
정량적 평가제도가 가장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량적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성적 평가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객관화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과목에서도 제가 이 둘사이를 왔다 갔다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수업시간에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시험은 없다
오로지 작품으로 성적을 줄것 같이 이야기해 놓고 기말시험을 보고
시험의 비중을 적지 않게(1:2) 반영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작품만으로 성적을 줄 예정이었습니다만
(수업시간에 겁도 많이 줬죠?)
6월이 지나 갔는데 지지부진하지 잘못하면 
반이상 F가 나가게될 것 같고(그러면 졸업 못하죠?)
가을의 학교평가때문에 답안지, 과제물, 출석부 등을 
제출해야되서 시험을 보았죠. 
(성적에 불만이 생길 것 같아 우수작품과 불량 작품을 선정하여 
메일로 추천하면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반응이 별로 없었어요.) 

사실 최진실양은 제가 면담을 하면서 아버지가 양복점을 한다고하여
가상양복점을 작품으로 정해주고 많이 도와 주었거든요. 
(인터넷 open을 목적으로)
물론 김혜수양도 과제를 정해주고 독려를 했습니다만
진실양보다 결과도 없었고 열심히하지 않아 작품성적은 진실양이 높았지만
시험에서 성적차가 커져 거꾸로 성적이 나가고 말았습니다.
저도 최진실양이 더 나은 성적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합산되어 나온 점수를 뒤에서 가감하기도 그렇고...
어째든 부적절한 평가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중간 평가이고 결산은 가을에 졸업작품전이겠지요.
거기서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준 작품이 진정한 승자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정말로 돈을 벌 수 있는 작품이 진짜이겠지요.
(이번에는 뜨는 작품이 꼭 나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여하튼, 긴 변명이 되고 말았습니다만 
다시한번 이번 성적에 불만을 갖는 수강생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이번에는 성적을 온라인으로 입력하고 학생들도 바로 열람할 수 있어서
성적을 쉽게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진짜 불만이 많았던 학생들은 그 때 찾아왔을 것으로 믿고  
마음이 약해서 못왔던 학생들은 다음에는 꼭 항의하세요.

그리고 사족을 달면 저를 찾아 올때 음료수 캔을 들고 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여학생들이라 그런지 그냥 빈 손으로 오기가 뭐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저는 싫습니다. 
캔 1통 갖고 그러느냐는 소리 듣기 싫어 그냥 고맙다고는 하지만
성적을 올려달라고 들고 왔을때는 절대로 안받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학생이 있었어요.)
제 방에 올때에는 빈손으로 오세요. 부탁입니다.


  그래픽스 vs 섹스심리학

섹스심리학이라고 했는데 정확히는 "성행동의 심리학"이죠.
이과목은 그래픽이 들을 것이 없어서
"기냥" 듣는 과목은 절대 아닙니다.
1학기에 600명이 넘는 학생이 모였고 
편중 현상때문에 2학기부터 수강인원 상한선을 3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답니다.

그래픽강의야 책에 있는 내용을 해설해 주는 정도고
혼자라도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고 서울에 그래픽학원이 얼마나 많습니까?
들어바야 전공에 조금 도움이 될까, 홈페이지 만드는데 도움이 될까정도이지만
성심리학은 인생의 행복을 결정할 수 있는 강의죠.(책도 별로 없어요)
한마디로 비교의 차원이 다릅니다.

강의를 맡으신 채규만교수님은 미국에서 상담심리사로 오랫동안 경험을 쌓으셨고
성폭력문제에 대해 많은 세미나와 강연을 하시고 
심리연구소에서 상담치료를 직접하시고 계신 전문가이십니다. 
강의 내용도 성의 역사, 이상 성심리, 성폭력, 데이트방법 등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이 많습니다. 
졸업을 앞둔 여학생이라면 권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 2학기에는 300명 정원을 이미 채웠기때문에 추가 신청은 할 수 없고
가상대학(OCU)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상대학에 그 과목을 개설하도록 섭외를 했거든요. ^^
기대가 큰 강좌입니다. 
가상공간에서도 뜨기를 기원하며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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